살아가면서 자기 신세를 한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주위의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상대적 비교심 때문에 '나는 왜 이 모양일까?'라고 스스로를 비하시키고 있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모두가 힘들게 살 때는 견디고 살만한 세상이었는데, 세상이 바뀌고 다른 사람들이 사는 모습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기술산업시대가 되면서 소셜 미디어 등으로 비교가 더 쉬워져 이 사람 저 사람 사생활을 관찰하다 갑자기 현실을 자각하게 된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쉽게 간과하는 부분이 바로 사람들은 삶 속의 가장 좋은 모습만 골라서 소셜미디어에 올린다는 사실이다. 그것을 보는 사람들은 그 모습이 그 사람의 전부라고 착각하게 되는 것이다. 나도 괜찮지만 더 괜찮아보이는 남들 모습에 기가 죽는다.
옳고 그름을 따지는 순간 도가 허물어진다는 장자의 말처럼 다른 사람과 견주면서 누가 옳고 그른지를 판단해서는 좋을 것이 전혀 없다. 내가 나를 바라보는 시각과 다른 사람을 보는 시각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내로남불'의 마음, 즉 생각이 관념으로 바뀐다.
비교하지 않고 보면 있는 그대로의 내가 보이지만, 상대방과 나를 나란히 보는 순간 세상의 통념과 가치를 기준으로 단순 비교를 할 수 밖에 없다. 나는 나대로 봐주는 만큼, 그 사람도 그 사람대로 보는 것이 가장 좋다.
"다른 사람을 아는 사람은 똑똑할 뿐이지만, 자신을 아는 자는 명철하고, 다른 사람을 이기는 사람은 힘이 있지만, 자신의 이기는 사람은 강하다."고 장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말처럼,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알아야 하지만, 자신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 자신을 아는 것이 진정한 힘이며 만족하며 살아가는 힘이 될 수 있다. 지극한 행복은 단지 비교하고 판단하지 않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 나는 똑같은 사람이 아니며, 그는 그고, 나는 나일 뿐이다.비교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면 된다.
세상의 보편적 기준과 통념에 나를 가두지 말고, 그저 존중해주고 사랑하기만 하면 비교를 통해서도 나의 부족한 부분이 충족될 수도 있다.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비교를 하게 된다. 다른 사람보다 잘하는 뭔가 하나는 있게 마련이다.
다른 사람보다 잘하는 뭔가가 있으면 자신감이 생기고, 내가 나를 더 존중하게 되고, 자존감이 올라가고, 그래서 사람들에게 더 존경받게 된다. 이렇게 존경 받게 되면 관계의 욕구와 성장의 욕구가 채워지고 자존감이 회복되면서 자아실현의 동기가 생긴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선수는 금메달을 놓친 것을 아쉬워하고, 동메달을 딴 선수는 메달을 목에 걸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더 기뻐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동메달 선수가 더 만족도와 행복감이 높다는 말이다.
우리가 느끼는 삶의 현실적 행복감도 행복 그 자체에 대한 기쁨과 만족보다는 '발생 가능성이 있었던 상황'과 '실제 일어난 상황'을 비교하면서 만족감에 차이가 난다는 말이다. 금메달 선수와 비교하는 것보다 노메달 선수와 비교에서 더 행복한 이유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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