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앞뒤를 가릴 줄 알면 많은 행동을 하지 않는다. 행동가가 아니라 최소한의 행위만 하며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삶을 추구하게 된다. 행동이 많은 사람들은 대체로 자기 자신으로부터 도피하기 위한 행동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이다.
현재의 자기 자신을 견딜 수 없어하고, 자신이라는 삶의 동반자를 참아낼 수가 없다. 그래서 계속 도피처로서의 무엇을 찾게 된다. 잊을 수 있는 마약이나 술, 의지할 수 있는 어떤 집단 같은 것을 찾고 있다. 자신에게는 싫증이 나 있는 것이다.
삶에 대한 깨달음이 있거나 내면의 본성에 대한 이해가 있는 사람은 오직 필요한 것이 아니면 스스로 제거하며 오직 필요한 것만 일어나도록 허용한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어도 평화롭고 편안하다. 스스로를 동반자 삼아 그런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과 함께 있을 수 있는 방법을 몰라 혼자 있으면 외롭고 심심하고 불안하여 친구나 동료를 찾으려는 끊임없는 충동에 휩쓸리고 있다. 클럽에 가거나 모임에 참석하거나 파티나 군중 속으로 들어간다.
그런 시끄러운 곳에 가서는 홀로 있지 않아도 되기 때문아다. 그런 사람들은 스스로를 두려워한다. 그래서 혼자 있으면 미칠 것만 같아지기 때문에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아무 행동도 하지 않고 혼자 남아 있으라고 하면 아마도 미칠 것이다.
혼자 남아 있어야 한다면 처음에는 무엇을 할 것인지 꿈꾸고 생각하고 계획하며 혼자 이야기할 것이다. 그러다 싫증이 나고 큰 소리로 고함을 질러 자신의 목소리라도 들어야 그것을 듣는 것만으로 혼자 있지 않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끊임없이 말하고 듣고 있다. 마치 누군가가 자신에게 말하고 있는 것처럼. 그리고 또 스스로 말할 뿐만 아니라 대답도 하고 있다. 그렇게 스스로가 분리되어 둘이 되는 것이다. 묻는 사람과 대답하는 사람으로 오가는 대화가 있고 미쳐간다.
자기 자신에게 말하기 시작한다면 머지 않안 대답도 하기 시작하게 될 것이다. 어떻게 단순히 말하기만 할 수 있겠는가? 그곳에는 대답이 필요하다.그렇지 않으면 스스로가 어리석게 여겨질 것이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 행동과 사업과 일이 우리를 정신병원으로부터 구출해 주고 있다. 매우 바쁘게 살다 보면 에너지가 밖으로 나가게 된다. 그래서 나 자신의 내부, 내면의 세계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나이 들면 자원 봉사라도 해야 좋은 이유다.
삶의 본질에 대해 깨닫게 될수록 많은 행동을 하지 않으면서 오로지 본질적인 것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게 된다. 서 있을 수 있으면 걷지 않아도 되고, 앉아 있을 수 있으면 서 있지 않아도 되고, 잠들 수 있으면 앉아 있지 않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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