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자기 탐구는 너무나 생생한 실제로 다가오기 때문에 생명과 삶, 그리고 존재에 대한 경미한 의혹조차도 모조리 타서 없어진다.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고통스러운 질문의 유희에 빠진 척하다가 쉽게 이해되지 않는 대답에 대충 만족하며 살기 마련이다.
종교적 가르침은 학문이 아니며, 위대한 스승으로부터 정교한 가르침을 구축하지 않았으며 궤변을 늘어놓지도 않는다. 그저 모든 행동이 아주 실재적인 것으로서,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일종의 지침들로 가득하다.
모든 시대, 모든 문화권의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곳저곳을 탁발하며 돌아다니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 도움을 주기도 하고, 겸손과 만족을 추구하며, 수행을 가르치고, 굳은 마음과 향락에 빠지는 것을 경고한다.
세상은 청하는 뭔가 사람에게 주고, 찾은 사람은 뭔가를 발견하게 될 것이며, 두르리는 사람에게는 어떻게든 열릴 게 되어 있다. 받기를 원하면 겸손하게 청하고, 찾으려면 치열하게 찾아야 하고, 열기 위해서는 지극정성으로 두드려야 한다.
가벼운 자극으로 성공 신화를 부추기는 얼치기 도사들의 잔치판이 아니며, 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마음과 눈과 몸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이 세상의 문제를 과소평가하거나 경시하지 않고 고통과 유혹을 배제하지 않게 만는다.
공부나 수행은 조언을 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강력하게 요구하며, 속임수나 요술이나 상술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그저 하나의 완전한 사상이다. 적용하는 방법이 특별할 뿐이며, 해결을 위한 그 비밀번호의 해독은 사상의 직접 실천을 통해 가능하다.
정해진 삶의 기회들을 제대로 활용하는 법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가 담겨있으며, 자신의 그릇 크기에 따라 달라지며, 자기 스스로의 삶을 활용하여 뭔가를 이루어내는 것이지,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기에게 주어진 재능을 땅에 묻는 것이 아니다.
종교의 사명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세상의 소금' '생명의 빵' '세상의 빛' 같은 말에 다 들어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어떻게 적용하는가에 따른 구체적인 지침을 주지는 않는다. 그런 메시지는 시적일 뿐만 아니라 퍼내고 또 퍼내도 절대 고갈되는 않는다.
소금을 찾고 빵을 굽고 빛을 구하는 과정이 바로 삶의 여로이자 진리요, 생명이기 때문이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갚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수까지도 사랑할 줄 알아야 진정한 대인배라 할 수 있다.
유교나 불교, 기독교의 본질에는 내면성과 성숙함, 친절함이 깃들어 있고, 믿음을 정체시킨 모든 피상적이고, 표면적이고, 폭력적이며, 경직된 것을 거부하고, 가난하거나 슬프하지 말고 행복하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자비를 베푸는 힘을 강조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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