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겠다.
열 불 난 다.
시고 지랄이고 아침부텀 열바다 돌 것 따.
나는 못간다.
죽어도 못간다.
그럴라면 나 빼고 가던가 말던가
나도 잠지 달린 남자다.
잠지도 보통 잠지가 아니다.
상당히 근수 나가는 잠지다.
나도 이참에 이 잠지 값좀 해야 쓰것따.
객당 2십만 아니면 난 죽어도 안간다.
만약 간다면 난 김씨 아닌 채씨다.
족보상으로 광산김씨 옆탱이도 못오는
왔다간 엉댕이뼈 낭창 낭창 패댕이칠
그런 채씨가
세상에 최씨면 최씨지 채시가 뭐라고
그것도 성이라고 우리 절라도에선 영판 안쓰는
썼다간 혼줄 날, 어느못된 나라에서 온 채씨람
발음하기도 치사스럽게 채 채 채...
하긴 채시라는 딧따 이뽀.
존 말로
나 정말로 존 말 할때
공동경비로 합시다.
끝까지 치사빤스 채씨 고집 피우면
정말 난
안 갈것이요.
전라도에 계시는 우리 아버지 이름 걸고 안가요.
바쁘닌깐두로 그만 열받게 하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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