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83년도에 수원경찰서에서 의경생활 할때 일 입니다.
산에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서 및 관할 동사무소에 연락을 하고 현장에 출동하니 주민들까지 동원되어 산불을 진화하고 있었슴니다 . 저도 땀을 뻘뻘 흘리며 진화를 하고 났는데 ,
산 주인은 범인이 누구냐며 난리를 치고...
저도 누가 불을 냈을까 궁굼하던 차에 한 사람이 유독 새까만채로 땀에 젖어 있었슴니다.
혹시 불낸사람 보셨어요??
제가 밭둑을 태우다 그만....
결국 그분(농부)은 과실로 입건되었고 나중에 50만원의 벌금까지 물게되었슴니다. 차라리 안본것만 못하게 되었고 그냥 못본걸로 눈감아 주었으면 되었을것을 ....
지금도 산불만 보면 그분께 미안하고 후회가 되곤함니다.
그때돈 50만원이면 농부한텐 거금이었을텐데.....
요즘 지도층에 있다는 분들의 행태를 보면서 그때 농부와 저의
어리석은정직(?)함이 씁쓸하기만 한거는 왜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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