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살아가면서 질문꺼리가 생긴다는 것은 현실에 호기심을 가지기 시작하고, 그것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나만의 삶을 창조하기 위해 마음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생겨났기 때문에 일어나는 변화이다.
길을 걸으며 새들이 들려주는 익숙한 노래에 귀를 기울이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정화되는 느낌이다. 살아가면서 한 번씩 명상을 한다는 것은 그저 술이나 마시는 것 이상의 무언가를 찾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이나 세상과 교류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자신의 삶에 익숙한 사고방식에 너무 많이 배어 있어서 나이들수록 전혀 낯선 문화나 변화에 대해 알고 싶어하지 않는 것이 당연한 듯 보인다. 그러나 방향이 정해진 바 없이 변화하기 마련인 우리 삶의 속성상 관심을 갖는 것은 시각화하는 것이다.
그런 시각화를 통해 전혀 낯선 세상의 문화나 변화에 대해 나에게 알맞은 길을 발견하고 만들어 나가게 된다. 명상을 한다는 것은 스스로 세상의 노숙자가 되는 것이다. 햇살이 타는 듯 뜨겁고 습한 나무 그늘에서 온몸으로 햇살을 받으며 잠든 노숙자말이다.
대부분의 노숙자들은 탈수상태에 빠진 것처럼 보인다. 그들의 사연이 무엇이든 사회가 그들에게 조금 더 나은 대접을 해줄 수 있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젊을 때 산과 들로 돌아다닐 때 외에는 한 번도 어디서 자야 할지, 무얼 먹어야 할지 걱정해 보지 않았다.
내가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을 때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바라볼지 걱정해본 적도 신혼 초의 잠깐 동안을 제외하고는 별로 없다. 만족과 의미를 얻기 위해서는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되는 길밖에 없다는 부처님 말씀은 사실이다.
다른 사람과 똑같이 생각한다는 것은 아무 새로운 생각도 하지 않았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사람들 모두가 자신들의 기준으로 상대를 판단하고, 그 기준이란 것 또한 그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으로 자신들이 더 우월하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무엇이다.
해질녁 하늘을 가득 채운 자주색, 붉은색, 흰색 빛들로 내 꿈을 대신하고. 아침해가 떠오를 때는 붉고 노란 빛들이 터지듯 아침 해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 흘러가는 의식 속으로 자연스러운 질문, '너는 누구인가?' '왜 여기 있는가?'가 쏟아진다.
그러면서 만유인력이라는 낙하산이 등을 떠밀어 나 스스로를 세상 속으로 떨어뜨리는 삶에 관심을 가져 보자. 그러면 기쁘게 아침을 맞이하면서 그런 자신을 다른 어떤 것과도 바꿀 마음이 없는 완전한 존재로 인식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종종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은 하지만,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하는 자신의 삶을 사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면서 궁할 때는 '어쩌면"이란 말로 얼버무린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