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4일 대비 훈련 중 가장 중요한 시기는
사실 2월 훈련이라 생각했다.
2월은 본 대회를 약45일 남긴 시점이었기에
혹 스피드 훈련으로 부상을 입는다던가
뛰다 말다 하여 훈련 리듬을 깬다던가
무리한 LSD로 인하여 후유증에 시달린다던가
하는, 진정 우리 몸을 제멋대로 뒹굴리는
제멋대로식 훈련방법은 절대 삼가기로 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내가 의사는 아니기에
우리 몸의 운동에너지에 의한 피로 젖산 과다가
어떤 부상을 일으키는가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없지만
단지 6년의 경험에서 터득한 어깨너머 마라톤에 관한
돌팔이 의사 노릇은 충분히 할 수 있었다.
고로 평소 4시간 언저리를 뛰던 사람이
목표한 바 3시간30~40분대를 목표한다면
남은 45일 동안 매일 10km 또는 간간이
15km, 어쩌다 하프정도만 뛰어 줘도 충분하리라 생각했다.
그리고 스피드 훈련은 절대 할 필요가 없다 생각했다.
(사실 스피드 훈련은 평소 마라톤 때 안 쓰던
근육을 갑자기 스트레스 줄 수 있어 몇 달 전부터 슬슬
해 왔어야 한다. 1~2달 놔두고 스피드 훈련은
화약 안고 불 속에 뛰어든 경우이다. 100% 부상. 절대 절대 금물.)
그런 생각으로 아주 착실히 절대 부상을 안 당한다는 생각으로
나름대로 상체 훈련을 곁들인 3차 훈련에 임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윤희 비비네 정월대보름대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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