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있는 친구가 가끔 생각날 때가 있다.
부부가 오래 살면 친구처럼 된다는데.....
왜 그럴까?
중간에 갈등을 겪는 부부들의 공통점은 무얼까?
아마도 믿음이 아닐까 싶다.
결국 부부간의 사랑이라는 것도 믿음의 진전된 모습일 뿐이다. 행복이라는 느낌은 사랑에서 오고, 사랑은 믿음에서 생기며, 그 믿음은 상대방에게 고맙고 감사하고 미안해 하는 마음에서 생긴다.
결혼 하기 전의 서로에게 대한 애틋한 마음이 결혼후 한 집에서 살면서 부딪치면서 권태로워지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자신만의 자존심만을 생각하게 되면서 지겨움은 더 증폭되게 된다.
그러나 한번씩 멀리 있는 친구가 그리워진다는 것은 그 사람의 냄새가 생각난다는 것이다. 같이 사는 부부라도 한번씩 상대방의 냄새를 생각해 보자. 과연 예전의 그 냄새가 아직도 나고 있는지?
없어진 것같다면,왜 이제는 사라지게 되었는지?
혹시 나 때문에 사라진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보자. 아마도 그러면 다시 푸른 하늘처럼 맑고 솔잎처럼 청아하던 예전의 그 냄새가 되살아 날 것이다.
'개눈에는 똥만 보인다'고 자신이 항상 향기나는 창조적인 사람으로 살아갈 때, 상대방도 그 향기가 배어날 것은 정한 이치이다. 맨날 반복되는 일상의 습관에 젖은 삶의 눈과 몸으로는 상대방의 향기를 맡을 수 없다. 마치 배부른 시인이 좋은 시를 쓸 수 없다는 주장처럼.....
부부는 믿음으로 만난 친구같은 사람들이다.
서로 감사하고 서로 존경할 때 사랑과 행복은 이미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달리다 보는 맞게되는 아침 안개처럼, 길가 풀잎에 맺혀있는 이슬처럼 볼수록 신비하고 아름다운 사람이 바로 부부가 아닐까?
오늘도 하루 즐겁고 건강한 날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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