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상이 이렇게 어지러운 판에
네거리 쫙 막아 놓고
(쫌은 미안하지만..)
숏빤스 달랑 거시기만 가리고
봉주 뒤로 쪼루르르 따라가면
운동장은 3시간45분에 멈춰 서서는
"앗따 신기록 깸서, 성마니 재이기 작살냈능가."
그저께는 최상 꽃등심으로
기력을 채우고
어제는 빠빳한 짱어로
정력을 왕창 세웠더만
옴~메이, 지금 막 환장하겠네
개 뼉따귀같은 족속들
조상대대로 구캐의원을 하던 개똥령을 하던
우리는 내일 잠원토끼굴 앞
던킨도너스 빵집 앞으로
아침 6시30분까지 모여 함께 갑시다.
2.
아침에 날렵사리 5km를 뛰는데
스치는 바람에 그만
어느 여인 코피가 나고 말았다.
순전히 내 잘못이었다.
담부턴 천천히 뛰겠다 싹싹 빌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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