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한창 가속을 하여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안개지대가 나타나 들어가 버렸습니다. 모든 사람이 속도를 줄이지요. 전방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시 자신감있는 시야가 확보될 때까지는 천천히 가야지요.
우리의 일상생활도 이와 똑같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을 때는 잘 보일 때까지 천천히 조심해서 가다가 시야가 트일 때 다시 예전처럼 빨리 간다는 것이지요.
내가 지금 어디쯤 가고 있는지도 모르는데, 의욕만 가지고 갈 수는 없지요. 내가 책임질 수 있는 일을 명확하게 한계를 지어야 하겠지요.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속절없이 시간만 흘러갈 뿐 계속 내 몸만 하릴없이 바쁘게 될 뿐이거던요.
내가 어떤 사람을 만나 열을 받는 것은 그 사람과 나의 삶의 방식이 틀리기 때문이지, 그 사람 자체가 나빠서 그런 경우는 드뭅니다. 어떤 사실에 대해서 판단하고 표현하고 반응하는 방식이 나와 다르다는 것이지, 그런 것이 나와 똑같지 않다는 사실 때문에 내가 안타까워하거나 섭섭해 하지는 않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합니다.
안개처럼 세상이 헷갈릴 때는 부처님의 방편론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이 나를 추스르는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나날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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