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간혹 스스로 자문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진료실에 앉아 컴퓨터로 열심히 글을 쓰고 있는데, 환자가 들어왔습니다. 이 환자는 방해꾼일까요, 아니면 제가 진료시간에 글을 쓰고 있는 것이 진료에 방해하는 일일까요?
약속되지 않는 손님이오거나 제약회사 영업사원이 방문하는 경우는 "웬일이시지요?"로 시작되는 사무적이긴 하지만 상대방의 진의를 묻는 질문으로 적절히 응대와 조절이 가능한 방해꾼들입니다. 그러나 진료시간에 글을 쓰거나 환자를 보는 것은 어느 것이 우선인지 항상 헷갈리기 때문에 어떻게 정리를 해야할지도 항상 헷갈립니다. 간호사들의 입장에서는 분명하겠지만.....
방해꾼들을 어떻게 생각하는냐에 따라 하루의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즐거운 이벤트로 생각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감정의 찌꺼지가 덜 남게 되거던요. 그냥 직선 주로를 달리는 것보다 구비 구비 돌고 오르내리는 코스가 덜 지루하고 재미있듯이 말입니다.
그렇지만 자신의 주 관심사에서는 멀어지면 안되겠지요?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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