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가 만난 사람
이동윤-달리는 의사들 회장·외과 전문의
의술로 칼럼으로
‘코스’바로잡기 역주
이동윤 외과의원의 이동윤 원장은 1952년 12월 경남 울산 언양의 가지산 자락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영남 알프스로 불리우는 산자락에서 자란 탓인지 산타기를 좋아했고, 동래고를 졸업한 뒤 부산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한 1971년부터 대학 산악반에 가입해 등산에 푹 빠지기 시작했다. 그리곤 40대 초반이던 1993년부터 산악마라톤에 뛰어드는 혈기왕성함을 뽐내기도 했는데 2년만에 그만뒀다. “산에서 달려내려올땐 괜찮았는데 다음날 일어나 보면 다리가 뻑뻑한게 제대로 걷지도 못하게 되면서, 이러다간 무릎을 다 망가뜨릴 것만 같아 포기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리고 다시 도전한 게 마라톤이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대림상가 2층에 외과의원 문을 연 1995년부터 마라톤에 입문했고, 1997년 10월 춘천마라톤(3시간40분55초)을 시작으로 지난해말까지 모두 74차례의 마라톤출전 경력(풀코스 57회, 하프코스 5회, 기타코스 12회)을 보유하고 있다. 2001년 10월 춘천마라톤에서 자신의 최고기록(3시간7분)을 세운 그는 “해마다 춘천과 동아마라톤 2개만 기록을 위해 뛴다”며 “빨리 뛸 때마다 고생길”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원장은 국내 최다 마라톤 컬럼 기고가로도 알려져 있다. 그가 인터넷 마라톤동호회 달리기일지( www.rundiary.co.kr)에 3년동안 쓴 칼럼은 무려 6백여편. 많은 ‘달림이’들이 그의 글을 통해 올바른 마라톤 문화를 접할 기회를 얻고 있다.
권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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