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세월의 고비마다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각성제때로는 삶 그 자체를 지탱하는 버팀목.인간이 본능대로만 행동하는 동물과 다르다는 도덕적 차별성의 상징 자존심이 없는 사람은 무섭다. 밟혀도 밟혀도 다시 일어서기 때문이다. 체면이나 명분이나 형식같은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그저 遮眼馬(눈가리개를 한 말)처럼 목표를 향해 돌진만 하기 때문이다. 남의 자존심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자존심이 뭔지 모르기 때문이다. 함부로 내뱉는 말이 사람의 고귀한 생명을 앗을수도 있음을 모른다. 앞뒤를 분별할 줄 모르고 좌우를 구분하지도 못한다. 그는 자존심이 없다.그저 가진자들 좋은 학교 나오고세속적으로 출세한 사람들번듯한 가정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막연하고 본능적인 적개심에 불탄다. 자존심이 없기 때문에 타협할 줄도 모르고참을 줄도 모른다. 사랑할 줄도 모른다. 봉사할줄도 모른다.자존심이 없는 그는 무섭다. 밟아도 무너져도 다시 일어서기 때문이다.터미네이터 같은 사이보그로 끝까지 일어서산산조각 부서진 몸 조각 조각이적의로 다시 일어나 복수심으로 불타오르기 때문이다. 전체를 생각하지 않고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말만 믿으며 자신의 부족한 곳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은 기필코 멀리하며자신의 코드에 맞는 사람만 챙기고 귀히여기며 맹목적으로 신뢰한다. 그는 무섭다. 자존심도 없는 그는 정말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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