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드-19 팬데믹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느 지역에 있던 모두가 원칙적으로 부지런하고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다. 자신과 가족의 생존을 위해 일을 하고, 사회를 위해 봉사하며, 힘든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일부를 희생하기도 한다.
황량한 벌판에 불과했던 곳에 건물이 들어서면 낙원에 비길 만한 삶의 터전들이 만들어지고, 숲과 공원이 조성되기도 한다. 우리 나라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이렇게 세계 속에 신진 선진국으로 남아있는 것도 우리 부지런한 국민들 덕분이다.
냉기 감도는 허허벌판에 언 손 호호 불어가며 필사적으로 일했던 산업역군들의 노력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현재의 경제적 부를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따뜻한 아파트 주방에서 가족들과 둘러앉아 식사를 하는 이 짜릿한 행복을 맛볼 수 없었을 수도 있다.
나는 그런 어르신들의 쇠약한 현재의 모습을 볼 때마다 감탄해 마지않는다. 그들은 무슨 일을 하든 항상 시간을 정확히 정하고 나서 시작한다. 그리고 그 시간이 지나면 일을 놓는다. 일할 때는 조용히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책임지고 한다.
지금 나이들어 봉사활동을 하시는 분들도 마찬가지다. 한 번 일에 착수하면 항상 끝을 볼 때까지 간다. 그런 비결은 질서였다. 그런 질서 속에 일이 홝기차게 진척되어 나갔다. 우리의 시대에 게으름은 정신과 영혼의 적이다.
그러나 하루에 6시간 이상 일하는 것은 건강에 장애가 된다고 한다. 요즘에는 일중독에 빠진 사람들은 거의 아무도 없는 듯하다. 수시로 갖는 휴식이 그것을 예방해준다. 요즘 같은 세상에는 게으름이 영혼을 망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살리는 길인 듯하다.
살다 보면 도무지 되는 일이 없는 때도 있다. 중요한 서류를 놓고 오거나 컴퓨터가 갑자기 다운되거나 전화가 불통이 될 때도 있다. 세찬 비바람 때문에 집중력이 완전히 날아가버리기도 한다. 그런 날에도 일의 성과와 관련된 압력은 가차 없다.
건강 상태가 좋은 사람도 예외 없이 매번 그런 압력을 견뎌내야 한다는 사실이 갈수록 어렵게 느껴진다. 나는 큰 과제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100% 인공지능이 일하고 사람들은 실업에 빠진 세상을 꿈꾸기도 한다. 그만큼 바쁘게 살아들 가고 있다.
늦은 밤 잠 자려고 커튼을 닫다가 맞은 편 집 젊은이가 졸린 눈 비벼가며 컴퓨터 앞에 붙어 있는 모습을 본다. 아침에 눈을 떠서 커튼을 걷을 때도 아직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을 대도 있다. 어떤 친구와 약속을 잡으려면 일단 3주 이후에나 가능할 때도 있다.
나도 지인들이 갑자기 전화를 하면 진료실에 와서 점심이나 함께 하자고 할 때가 많다. 우리 예전의 동지들은 그렇게 스스로를 힘들게 몰아붙인 덕분에 지금 상당히 높은 수준의 삶을 살고 있다. 몸을 움직이는 사람만이 진정 가치있는 명상과 일을 할 수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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