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11월 30일 오후 6시 정각.
나는 국방부 청사 의무관리관실 보건과장 책상에서 일어나 직원들과 악수를 나눴다. 그 날로써 1978년 2월5일부터 시작된 나의 군의관시절을 마감한 것이다.
3개월간 쉴 수도 있었지만, 나 자신의 고집으로 전역 날까지 확실하게 근무를 하였다. 그리고 다음 날 12월 1일 오전 10시부터 현재의 위치에서 이동윤 외과 의원을 개원 파티를 열었다.
인생이란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
느긋하게 살려고 하면 한없이 느긋하게 살 수도 있지만, 자신에게 엄격하게 살려고 마음 먹는다면 그 또한 한없이 엄격하게 살 수도 있는 것.....
재미없는 사람이지만 집에서는 가장으로서, 사회에서는 공인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살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이 멀은 느낌이다.
이별하는 만큼 한컷, 한컷 지나간 인생이 마무리 되고, 다시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는 것이 우리의 삶이 아닐까?
어쨌거나 영전(이럴 때는 그렇게 부르는 것 아닌가?)을 축하합니다. 아니다. 송장군님의 신장개업을 축하합니다. 새 집으로 이사 하신 후에도 앞으로 항상 좋은 일만 있으시길 빕니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되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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