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 데는 수많은 의사소통의 방식이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화를 내거나 정죄할 마음이 전혀 없음을 상대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상대를 이해하고 수용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연민이 가득 담긴 부모님의 눈길처럼.
삶은 지금 현재 여기서 기쁨과 평화로움을 즐거야 한다. 이 순간은 지나고 나면 영원히 사라지기 때문이다.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은 일상에서의 화와 고통으로 인한 열을 식혀주는 성찰의 과정이며, 이런 성찰이 평화와 화해를 위한 전략의 바탕이 된다.
화가 치솟으면 우리는 이것을 그대로 표현해서 나를 화나게 만든 상대를 응징하려는 마음이 생겨난다. 이런 화는 어느덧 내 안에서 습관이 된다. 화가 날 때 우리는 늘 상대를 탓한다. 왜 그럴까? 화가 내 문제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화의 일차적인 책임은 나에게 있는데, 말이나 행동으로 상대를 응징히먄 그 화가 조금은 덜어질 것이라는 순진한 생각을 하는 것이다. 이런 어리석은 믿음부터 뿌리를 뽑아야 한다.
화가 난 상태에서 하는 말이나 행동은 관계를 악화시키기 때문에 어떤 말과 행동도 삼가하는 것이 바른 선택이다. 악담을 퍼붓거나 보복 행동을 하면 할수록 화는 더 커지기 마련이다. 주는 대로 받고, 받은 대로 주는 것이 인간관계의 작용-반작용 반응이다.
상대를 화나게 하면 상대는 자신이 당한 고통을 덜기 위해 나와 똑같이 할 것이고, 그런 과정이 반복되면 이이 싸움이 부모 싸움으로 번지듯 갈등이 커지기만 할 뿐이다. 누구를 막론하고 지금까지 많이들 이런 식으로 행동해 왔을 것이다.
화를 키우고 고통을 키우는 데만 익숙해져서 상대를 응징하려고 할수록 상황은 더욱 악화될 뿐이라는 중요한 깨달음을 놓쳐왔기 때문에 제대로된 갈등 해소 전략을 수립하고 이행해 가는 방식을 제대로 이해하거나 배우지 못한 탓이다.
조금만 깊이 생각해보면, 상대를 응징하는 것이 곧 나를 응징하는 것이다. 정부가 야당을 힘으로 응징하면 야당만 고통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도 고통을 당하기 마련이다. 그 반대로 마찬가지다. 인생살이에서는 모든 것이 다 이렇게 서로 통한다.
이것이 있음으로 저것이 있으며, 저것이 생기므로 이것이 생겨나기 때문이라는 부처님의 연기설이 바로 이를 이르는 말씀으로 불변의 진리이다. 응징하는 것은 현명한 전략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서로 의논해서 화를 다스릴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응징하는 것이 어리석은 짓이라는 것은 서로가 알고 있다. 그러면 화가 났을 때 말이나 행동으로 그 화를 드러내지 않겠다는 약속이 필요하다.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이 먼저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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