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멀리 떠나야만 여행이 아니다. 매일의 일상도 새로운 세상을 향한 여행이다. 다함께 모여 푸짐하게 함께 즐기는유쾌한 대화와 아름다운 풍경, 그런 삶을 통해 절반으로 줄어드는 걱정과 늘어나는 안정감과 기쁨, 소꿉친구 같은 최고의 여행 동반자들이다.
꿈의 휴양지 같은 한강 공원과 남산 등 주변 산들, 하늘빛 강물과 따뜻한 날씨, 부드럽게 살랑이는 바람, 더위를 몰아내는 비와 구름, 가족과 친구들이 둘러 앉은 식탁과 흥겨운 이야기들과 피어나는 우슴꽃, 이 모든 것이 지상낙원의 모습 아닌가 말이다.
친구들과 함께 하는 여행자 앞에는 항상 새로운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 좋은 친구들과 함께 하는 즐거운 시간은 또 얼마나 근사한가 말이다. 함께 살아왔던 추억들과 더불어 나아가는 새로운 날들은 또 얼마나 유쾌하고 소중한가?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 여행해본 적이 있는가? 함께 하는 삶의 여정의 장점은 항상 누군가가 곁에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인식하건 하지 않건 함께 살아간다. 아무도 혼자, 외딴 섬으로 살지는 않는다.
우리는 서로 간에 다리를 놓고, 관계를 맺고, 교감하며 친근감을 느끼고, 가족, 친구,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한다. 주변 사람의 사회적 지지는 스트레스를 덜어준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으면서 비로소 행복과 건강을 얻게 된다.
부산과 서울, 마산, 청평을 오가며, 공직자, 개원의, 참모와 지휘자, 마라토너와 사화사업가로 오래 살아오면서 활동해온 덕분에 나는 인생 여행의 동반자를 아주 많이 얻었다. 일생에서 알게 된 많은 친구들을 생각만 해도 더할 나위 없이 기쁘고 감사하다.
이번 주에도 하루는 공동체 모임의 회의에 참석하고, 하루는 달리기 친구들을 만나 주로를 달리고, 오랜 지인들과 만나 저녁을 먹고, 주말에는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소아맘 환우들에게 치료비를 전달하는 기부이멘트를 함께 할 것이다.
일 때문에 시작한 서울 생활이 이제는 나에게는 두 번째 고행이 되었지만, 아이들에게는 말 그대로 고향이 되었다. 객지 생활이 오히려 친구들과의 우정을 돈족하게 만들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다시 만날 때마다 더 많이 이야기하고, 더 이해하고, 더 즐겁다.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져서 언제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각자의 기대와 바람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긴 논의 과정을 거쳐 타협점을 찾아왔기 때문이다. 이것은 각자의 자유의지에 달려 있으며, 관계 유지에 대한 지속적 의지가 기반이다.
아무리 우정이라는 강한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하더라도 우리는 하나가 아닌 여럿이라는 사실 또한 잊어서는 안 된다. 사람들은 다양하며, 결코 하나가 아니며 '평균'은 없다. 나 자신으로 살고 싶다면, 내가 아니 다른 사람을 중심으로 행복을 느낀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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