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29-3] 무색무수상행식(無色 無受想行識); 오온이 없다: 세상 삼라만상과 자성이 모두 공하다
살다보면 불행이 변하여 행복이 되고, 분노가 변하여 희열이 된다. 이것은 모두가 나 자신의 작용이며, 우리 삶은 흡사 꿈을 깨니 연꽃이 된 것과 같다. 이변도 없고 삼재도 없다. 시방세계가 안 밖이 없어 큰 광명뿐이니 한 마디로 내가 바로 모든 것에 자유자재한 주인공이다.
그러니 옳고 그름과 좋고 나쁨에 걸릴 이유가 없고, 어리석은 사람이 내가 헛소리 한다며 믿지 않고 따르지도 않지만, 만약 내 말을 믿고 의심하지 않으면 문득 큰 편안함을 얻게 된다. 어렵게 한번 받고 태어난 몸을 잃으면 만겁에 다시 얻기 어렵고, 뜬 목숨은 보장할 수 없다.
시각 장애인이 다리 힘만 믿고 가는 것은 안전하고 위험함을 전혀 모르는 것과 같은 것처럼 저기도 이러하고 여기도 이러한 데서 세상의 삼라만상과 자성이 모두 공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공하다는 것은 오가는 수많은 인연들이 만드는 삼라만상의 색을 잡을 수 없다.
색은 잠시도 머물지 아니하여서 잡을 수가 없으니 ‘삼라만상이 공’하고, 잡을 수가 없어서 오직 그 순간만이 실재하니, 오직 그것밖에 없어서 절대적이니 비교할 대상이 없어서 우리 ‘분별하는 마음이 공’하고, 수많은 것이 일어났다 사라져도 조금도 물들거나 흠집이 없다.
뿐만 아니라 그 모든 것이 일어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받아주니 ‘자성이 공’하다고 하는 것이다. 그 모든 것이 잡을 수가 없으니 이 것이다 할 것이 없고, 이 것이다 할 것이 없어서 한 물건도 없으니 공(空)에는 색(色)이라는 것이 없다.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