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일상 중에서 마음을 갈고 닦는 것은 깨달음을 얻기 위해 꼭 필요한 시간이자 과정이다. 단순이 절로 들어간다고 해서 삶의 깨달음이 뒤따라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칫 오히려 그런 삶은 불행과 좌절이 뒤따를 수 있다.
삶의 목적에 대한 자각 없이 수행을 하게 된다면 자신뿐만 아니라 모범을 보여주기를 바라는 세상 사람들에게까지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세상 사람들은 수행자를 자신이 따라야 할 가장 훌륭한 모범으로 생각한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보는 정치인들의 삶에도 이런 비슷한 현상이 일어난다. 수행이나 정치나 모두 자신의 본성에 대한 각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외적인 보여지는 삶의 방식보다는 내적으로 가려진 마음의 상태가 더 중요한 것이다.
눈 뜨고 잔다는 말을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터득했다. 수업시간에 똑바로 앉아 눈을 뜨고 칠판을 바라보며 잠을 자는 것이다. 선생님도 친구들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내가 무슨 일이 일어나도 걸음을 멈추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비결이 이런 경험이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내가 시작한 일은 반드시 행하겠다고 결심하고, 결심이 확고하다면 도중에 혼란이 조금 있더라도 큰 어려움 없이 나의 길을 계속 나아갈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나의 내면이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
변함 없고 사소해 보이는 일상의 삶이라 할지라고 올바른 결심은 아주 중요한 것이다. 내가 상황을 바꿀 수도 없고 세상이나 사회를 나에게 맞고 고칠 수도 없다. 그러나 굳센 의지와 용기, 그리고 결심이 있다면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데 큰 어려움도 없다.
집착은 삶의 어머니이고, 분노는 삶의 아버지라 믿고 그런 집착과 분노를 없애기 위해 수행하듯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면, 부모가 돌아가시면 갑자기 할 일이 없어진다. 아니 자신을 위해 살아야 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집착과 분노와 자만을 버리게 되면, 명성은 나의 본질 속에 녹아 들게 될 것이다. 그러면 굳이 힘들게 수행하거나 일할 필요가 없게 된다. 우리 삶 전체가 바로 일종의 수행이자 일이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깨달음은 자신만의 확신을 가지게 해준다.
살아가면서 깨달음을 얻는 길은 수없이 많겠지만 봉사도 그 중의 하나다. 봉사에서 추구하는 사랑의 길은 자신을 봉사 활동에 바치는 과정이며, 헌신의 수단이다. 자기 희생과 사회와 대중에의 공경과 자비를 뿌리로 하고 있다.
겸손과 친절, 순수함과 소박함, 진실성이 봉사의 중요한 미덕이다. 이것을 깨달음을 위한 마음의 길이며, 모든 마음을 봉사활동에 쓴다는 의미다. 만일 자신을 내려놓는 수행을 하지 않고 마음에 걸림이 없어지지 않으면 자기 아집만 강화되기 쉽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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