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마음을 비워나가게 된다. 젊을 때는 컨테이너들을 가득 실은 배처럼 등과 마음에 지고 있던 많은 짐들을 하나씩 하나씩 내려놓고, 빈 배처럼 허허로움까지도 즐기게 된다.
다정하지만 스스로 그것을 알지 못하고, 순순하지만 그 순수함을 알지 못하고, 지혜로워 때묻지 않고, 똑같이 살아가면서도 어리석은 사람처럼 세상을 근심하지 않는다. 일상에서 하는 모든 것이 무엇이나 차이가 없어진다.
젊을 때는 늘 누군가 나를 바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고 두려워하고, 다른 사람들이 나를 바보라고 생각하면 나 스스로도 진짜 그렇지 않은지 의심하게 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면 괜찮다는 자기 확신이 사라지고 사람들의 말을 믿게 된다.
지혜로운 사람만이 세상에 속지 않는다. 바보처럼 보일 수 있지만 깨달은 사람들은 어떤 내적인 원천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 너무 어리석게 행동하면 오히려 사회 전체가 혼란스러워진다. 누구도 그가 다음에 어떻게 행동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부모가 생명을 주어 나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만들었지만, 세상이 나에게 삶의 욕망을 버리고 포기하라고 한다고 불평한다. 만약 자신이 죄를 짓는다면 그것은 곧 세상이 그런 욕망을 자신에게 강요했기 때문이라 불평한다.
그러나 그 사람이 말하는 것은 틀렸으며 세상에서 쫓아내야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가 세상을 너무 사랑했기 때문이며, 그것은 바로 자신과 세상의 관계에서 생긴 감정일 뿐이다. 그만큼 세상과 가까운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세상은 지금 무엇을 하고 어떤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가? 이제 이것으로 충분하다. 그만 멈추어야 한다. 더 이상 바보짓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만큼 세상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 사람은 그렇게 미친 듯한 행동을 했을 뿐이다.
사람들이, 미친 듯 보이는 사람들이 하는 기도를,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그가 하는 말이 그만큼 진실하기 때문이다. 너무나 세상을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말이고 행동이기 때문에 어떤 형식도 필요하지 않다.
사랑 속에서나, 미움 속에서도 모든 것이 허락되고, 모든 것이 허용된다. 진리는 모방할 수 없다. 인간이 신을 모방할 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일단 모방을 하면 이미 핵심을 놓치고 있다. 그래서 부처의 마음을 버리면 바로 부처가 된다는 말씀을 하셨다.
항상 자신의 삷 주변을 돌아보고 뭔가 흔적을 남기지 않았는지 살펴 만약 그랬다면 잘 지워야 한다.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지혜와 덕을 나타내 보이지 않아야 두려움이 없어지고 어떤 것에서도 바보라 손가락질 받지 않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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