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다 질병에 걸리거나 사업에 실패하거나 직장을 잃게 되면 내외적 생활이 완전 정지상태에 놓이게 될 때가 있다. 그 결과 아무런 목적의식도 없이 조용한 자기 실망 속에서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자기 인생에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불만스러워 한다.
하지만 인생은 모든 것이 자업자득이라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생기는 일일뿐,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이유는 모두 자기 자신과 자신의 유한성과 가능성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필요한 것은 현재 상황에 대한 솔직 담백한 인정이다.
신체적, 혹은 정신적 건강이 좋지 않았거나 진정한 삶에 대한 공부가 부족하였거나 스스로 어딘가에 편중된 사고를 하고 있거나 스스로 매력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사람들을 잘 이끌 수 있는 성품이 없다고 할지 모른다.
자신의 욕망과 필요를 만족시키는데 집안의 힘이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거나 친구들의 이해를 얻지 못하거나 하는 일에 마음을 붙일 수가 없는 등의 약점과 무자비한 주위환경 때문에 자신의 가능성이 제한되어 있다는 생각으로 스스로 용기를 잃고 포기해 버렸을 수도 있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이 스스로 자신의 유한성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 아닌지 잘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자주 "만약 내가 ~한 몸이라면, ~할 텥데'라거나 '사람들이 나를 이해만 해준다면 나는 ~할 수 있을 텐데'라고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다.
'만일 ~한다면'식으로 자신의 인생 전면에 항상 '만일'이라는 것을 달고 나선다. 자신의 인생은 다른 사람의 시기와 자신의 실망에 의해 지배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다른 한 편으로는 '그래 그사람이라면 틀림없이 할 수 있을 거야. 하지만 난 안 돼'라거나 '내가 만약 그 사람만큼 머리가 좋고, 많이 배웠고, 인품이 있다면~'이라며 자신과 자신의 환경과 인생 전반에 한탄과 증오가 섞인 말을 내뱉고 있을 수도 있다.
이렇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를 거절하는 한 자신을 위한 충만된 인생을 살아갈 수는 없을 것이 분명하다. 우리는 마음대로 우리 인생 건설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모두 가지고 있으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가진 도구를 부러워하며 허송세월 하고 있다.
나 자신의 도구는 그들의 도구와 다를 수 있지만, 나 자신을 위해서는 충분히 만족스러울 수 있다. 다른 사람의 도구에 안달하기보다 나 자신의 도구가 무엇인지 잘 살펴보고 바로 일에 착수하는 것이 내 인생을 만족스럽게 건설하는 길이다.
나 자신의 여러 가지 한계성을 인정하는데 인색할 필요가 없다. 그럴수록 내 인생에 재앙만 될 뿐이다. 부인한다고 없어지지도 않으며, 있는 그대로 과장하지도 과소 평가하지도 말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에서 진정한 나만의 인생이 시작될 수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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