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상은 거의 변함이 없을 때가 대부분이다. 그런 생활에 익숙해지면 조금 긴장도가 떨어지고 삶의 의미에 대한 진정성이 떨어져 보일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종이나 홈페이지 등에 자신의 삶의 의미를 분명하게 다시 한 번 정리해 보는 것도 좋은 일이다.
일단 삶의 비전을 알고 있다면, 그때부터 문제는 얼마나 전념하는가 아닌가에 달려 있다. 내 삶의 의미를 분명하게 알게 되는 데는 종이가 마음보다 더 좋은 기억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뭔가를 포기하면 우리 자신을 전면적으로 포기하는 것이다.
우리가 항상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알 수 있듯이 삶에는 결국 두 가지 선택이 있다. 나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 걸 선택하든가, 나를 끝장내버리는 것을 선택하든가 간에 나에게 어떤 것이 최선인지를 정하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어떤 사람을 만나는 것은 내게 영감을 불어넣어 줄 기회를 선택한 것이다. 내가 980만 명의 서울시민 중의 한 사람, 혹은 13만 명의 의사 중의 한 사람이 될지, 아니면 980만명이나 13만 명의 가치를 지닌 한 사람이 될지는 오직 나 자신에게 달려 있다.
그래서 가능하면 만나는 사람들과 웃으며 만나고 웃으며 헤어지는 것이 바람직한 이유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출근하기 위해 집을 나설 때, 오후에 일과를 끝내고 밖으로 나올 때, 항상 나 자신 안에 이미 들어와 있는 새로 생긴 자신감들을 느껴 보자.
내가 원하는 삶에 대한 기준을 더 높이 세울 만한 가치가 있고, 내 마음보다 더 큰 풍요와 사랑을 가진 존재는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눈에 익은 길이나 계단조차도 나로 하여금 반가움의 미소를 짓게 만든다.
그런 의미에서 항상 하는 말이지만, 누구든 살아가야 할 이유는 여러 가지이지만, 죽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단 하나 뿐이다. 그 하나를 알게 된다면 우리는 언제든지 예전의 삶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맞이할 정로로 용감해질 수 있다.
소통하기 위해서는 꼭 말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진정한 언어는 우리가 인간으로서 만들어내는 소리 너머에 있다. 마음은 언어가 아니라 오직 진동으로 통할 뿐이다. 서로의 눈에서 동의의 언어나 말을 읽고 들을 수 있게 된다.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면서 서로의 마음을 알아내는 수준은 거의 천리안에 가깝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서 서로의 영혼을 거의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함박웃음을 떠뜨릴 수 있는 사실은 서로가 친구임을 믿기 때문이다.
삶의 순간들은 항상 너무나 짧은 시간 안에 생각과 판단과 실행이 단숨에 진행된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은 쉽게 일어나거나 자주 경험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우리가 영원히 기억하게 될 순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예감하는 경험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한 주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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