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나 일상에서의 소질 같은 사소한 능력은 물론이고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굉장한 재주나 재능 같은 대단한 능력에서 우월감을 느낀다. 달리기나 배드민턴처럼 그리 대단하지 않는 활동에 남다른 소질이 있으면 기분이 좋고, 일상이 따분하지 않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개인적으로 더 뛰어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삶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분야에서 독창적이고 기지 넘치며, 재능 있는 것은 단순이 기분좋은 일에 그치지 않고, 진정으로 우월한 인간이라는 표시인 만큼 깊은 만족을 줄 수 있다.
달리기를 좋아할 수는 있어도, 달리기를 잘한다는 사실에 깊은 자부심을 느끼기는 힘들다. 그보다 트로트 음악이나 과학에 재능이 있고 그 분야에 모든 것을 바친다면 결국 작곡가고, 연구자로 탁월한 기량을 뽐내고, 그만큼 자부심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분야에서 성공했다는 점에서 당신은 중요하고 가치 있는 사람이 되며, 진정한 자부심은 이런 깨달음에서 비롯된다. 우월한 것과 우월함을 과시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 사람들이 자신을 우르러 본다면 그런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유혹에 빠질 수 있다.
진정으로 자부심 넘치는 사람이라면 변변치 않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는 데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할 것이고, 그런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다. 자부심과 거만함은 어울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반대다.
진정으로 자신의 일이나 자기 자신에게 자부심을 느끼는 사람은 거만할 수가 없다. 거만하다는 것은 불안하다는 표시이고, 자존감이 부족하다는 의미이며, 그렇기에 과시를 해서라도 우월함을 강조해야 한다는 의미다.
가난한 흙수저의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이 부유한 권력가의 집안 사람과 만날 때 자신도 모르게 가졌던 열등감을 만회하기 위해 거만한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지적인 성취는 변변치 않은 데 힘 있는 자리에 오른 사람들 역시 비슷한 실수를 범하는 수가 있다.
진정으로 자부심이 높은 사람은 자신만의 넘치는 기지로 인상 깊은 가치를 창조했거나, 대가 또는 권위자의 자리에 올랐지만 언제나 겸손하게 행동하고 주변의 모든 사람, 특히 자신보다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을 쉼 없이 배려한다.
자부심이 높은 사람의 훌륭함과 우월함은 자신은 물로 어느 누가 봐도 명백히 드러나기 때문에 굳이 그런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각인시키려는 일말의 필요조차 느끼지 못한다. 중요하든 그렇지 않든 다양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관찰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진정한 자부심은 자신이 알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의해 정당화되며, 다른 사람들이 이런 자신의 그릇의 크기를 증명해주기를 바라지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자신의 강점과 덕이 뚜렷이 드러날수록 존경과 찬사 또한 높하지며, 확신과 권위를 보이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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