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의 원인이 만성 염증이라는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이처럼 만성적이저가 과도한 염증은 아마도 여러 질병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염증을 줄이는 과정이나 활동이 우리들의 건강 관리에 특히 흥미롭다.
명상은 현재라는 순간에 계속 주의를 기울여 집중하면서 나타나는 내적인 현실을 지켜보다 보면, 특정한 패턴의 생각과 걱정, 감정이 자주 반복됨을 알게 되지만, 판단하거나 반응하거나 정체를 알려 하지 말고 그대로 놔두어 저절로 가라앉게 하는 것이다.
이 때 뇌와 여러 중요 신체 기관들을 연결하는 미주신경이 자율신경계의 염증 반사에 주된 역할을 한다. 우리 몸의 여러 기관들은 구심성 섬유를 통해 미주신경과 뇌를 향해 이야기를 하고, 미주신경은 원심성 섬유를 통해 몸의 내부 상태를 감시하고 조절하는데 도움을 준다.
기본적인 심박수나 혈압, 그리고 도망 또는 도피 스트레스 반응, 소화와 체온 조절 등이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마음이 심하게 흥분하면 심박수가 높아지는 것도 미주신경이 감정과 심박수를 연결하기 때문이다.
미주신경의 활동과 스트레스 호르몬의 수치, 면역계, 그리고 이것이 크론병과 과민성 대장 증후군 같은 위장 장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가 위험한 상황에 처하면 미주신경이 몸속 에너지를 생산하는 대사활동이 일어나도록 도와 스트레스에 대응한다.
미주신경의 영향으로 에너지 생산량이 늘어나면 '싸움 또는 도피'를 준비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심박수가 빠르고 섬세하게 조절된다. 이렇게 심장이 섬세하게 조절되기 때문에 성장이나 수리, 혹은 보수뿐만 아니라 환경과의 정교한 상호작용이 가능해진다.
이런 상호작용 때문에 우리 몸은 평온한 상태를 이루는 능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이 바로 이런 환경 안에 같은 종의 다른 구성원들, 즉 공동체가 포함된다는 점이다.
유기체가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방식은 사회적 참여의 잠재력과 직접 관련되어 있다. 그래서 미주신경은 사회 행동의 주된 요인이 되는 감정적인 경험과 정서적인 과정을 위한 신경생리학적인 기질을 제공하게 된다.
더욱 섬세한 심장 조절과 두뇌에 대한 의사소통의 증가는 진화적으로 얼굴과 음성 표현의 통제와 조절이 증가한 일과 거의 동시에 일어나는데, 이런 형질들이 다 함께 사회적 참여가 늘어나는 잠재력으로 이어진다.
이런 싸움 또는 도망 반응을 조절하는 진화적인 새로운 체계와 가능성은 만성적으로 몸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자폐증이나 우울증 같은 정신장애는 미주신경에 의한 사회적 참여, 얼국 표정, 심장 조절 사이의 예측된 연결고리에 따른 증상을 수반하기도 한다.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든지, 얼굴 표정으로 드러나는 감정이 전체적으로 감소하며 음식을 씹는 기능에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심혈관이나 소화 장애가 발생하는 것이 그런 것이다. 일상에서 우리를 괴롭히거나 초조하게 하는 불안 반응들도 같은 맥락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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