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권력의 중심에 서서 뭐든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해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땅 넓은 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이 마치 무슨 신이라도 된 듯한 모습으로 다른 사람과 세상을 무시하는 멍청하고도 뻔뻔스러운 사람들이 많다.
자랑스러워해야 하는 것은 권력을 쥔 사람이 아니라 그 권력이다. 이 말이 불편하게 들릴 사람들은 예전에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신부의 가르침을 다시 경청해 볼 필요가 있다. 어떤 사람이 가진 우수성에 관한 위대한 통찰력이 돋보이는 말이다.
"어떤 사람이 가진 우수성이 그 사람을 더 겸손하고, 더 욕심 없이 무욕하고, 더 작게 만들 때 우리는 그자 진정으로 위대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아볼 수 있다. 자신이 의식하고 있는 아름다움은 참된 아름다움이 아니다.
한 사람을 현학적인 자의식에 부풀게 만드는 교육이나 지식은 추한 것이다. 자신의 지위, 학위, 훈장을 자랑스러운 듯이 내보이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조롱과 질문을 유발할 뿐이다. 의도적으로 추구하지 않는 영예가 진정 아름다운 법이다.
그것을 얻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너무나 흔한 일이다. 고상하고 건강한 정신의 소유자들은 싸구려 장식품에 가치를 두지 않는다. 그들은 그런 장식 따위는 비속한 이들의 몫으로 돌린다. 그들은 더 나은 일을 해야 한다."
그의 세계관은 오늘날 우리 현대 한국 사회에 익숙한 세계관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의 규칙에 따르면 인간은 교만이 아니라 겸손을 통해 높아진다. 자기 높임은 스스로를 아래로 떨어뜨리고, 반면에 겸손은 자신을 끌어올린다는 말이다.
자신이 낮은 곳에 있다고 생각할 때가 오히려 바로 높은 곳에 이른 순간이다. 쓰디쓴 실패를 맛본 뒤에, 높은 권력의 의자 위에서 떨어진 후에 자기 목소리를 낮추는 사람은 패배자가 아니라 오히려 전보다 더 인간적인 사람이 된다.
겸손에 관한 많은 생각들은 불교의 명상 수행의 고전이다. 팔정도의 사다리 디딤판을 힘들여 올라가는 사람은 장차 전혀 힘들이지 않고 아무런 두려움 없이 모든 것을 실행할 수 있게 된다. 가장 깊은 자기 본성을 발견하고 완전한 사랑을 느끼게 된다.
생명과 관련된 모든 두려움을 내쫓은 다음에는 윤리적 개념의 사랑에 이르게 되는 것이므로 자본주의 시장 경제의 지금 우리에게는 거슬리는 부분도 없지 않지만, 그래도 이 수행은 시대를 뛰어넘는 위대한 절대 진리가 추구하는 길이다.
자신을 높이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사소한 농담이라 하더라도 교만의 일종이다. 겸손의 최고 자리가 있다면 거기에 오를 수 있도록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높일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진정한 성장의 사다리를 세울 수 있는 사람들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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