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은 자식들에게 야망을 가지라고 말한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욕망을 갖지 마라고 가르치신다. 치열한 삶의 생존경쟁의 최일선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내일까지 살아남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늘 하루를 버텨야 한다.
오늘 하루를 살아남는 것이 절실한 생사의 갈림길에 선 사람들이 발견하는 꿈은 어떤 것일까? 자신의 야망을 이루려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생사의 갈림길 앞에 섰을 때 절실한 꿈은 생명의 소중함의 재발견 같은 것 아닐까?
생명을 유지한다는 것이 우리 삶의 가장 간절한 소망인 것이다. 욕망은 간절한 감정인데 반해 야망은 목표나 바람을 이성적으로 설정한다. 이성적인 설정은 그것을 지향하는 자신의 모습에서 만족을 하거나 수단을 향유하려는 것 일 뿐 일지도 모른다.
욕망을 톧해서는 언제나 열등한 채로 남아있게 될 가능성이 높다. 어쨋든 욕망이나 야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 과정에서 노력과 포기,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때가 온다. 보통 노력하면서 포기하는 등 둘을 함께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노력하는 만큼 충족되기 전에 새로운 결핍이 생기기도 하고, 머리로는 포기는 했는데, 마음으로 정리되지 않아 괴로워하기도 한다. 욕망과 야망을 이루는 과정에서 느끼는 결핍은 생존과 자기효능감의 충족 사이에서 생긴다.
"내가 얼만큼 쓸모 있는 사람인가?"를 증명하기 위해 인정을 받으려는 행동을 계속하고, 사회는 이익과 발전을 위해 개인들이 높은 이상을 갖기를 종용한다.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사회에 도움이 될 필요는 없다.
자기 효능감이 없어도 살 수는 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서는 생존자체가 어렵다.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안정을 이루고 나면 더 이상의 욕구와 욕망은 필요가 없어진다. 더 이상의 야망은 바로 권력욕 같은 진정한 목적성을 상실한 자기 욕망일 뿐이다.
심리적 강박 과 경제적 압박은 현재에서는 허상이고, 미래라는 가상의 압박이다. 그런 압박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개인의 의식을 잠식하기 때문이다. 욕망은 이루기도 어렵지만 유지하기도 어렵다. 그 끝에는 항상 허무와 공허감이 있기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충족되어도 영원히 충족되는 만족을 얻기가 불가능한 것이 욕망이란 감정이며, 이는 어차피 채워지지 않는 잔이다. 만족할 수 있는 최소한의 충족선을 지키는 것이 현실을 만족스럽게 살아가는 지혜라고 할 수 있겠다. 비록 최소한의 경계는 모두 다르겠지만.
불필요한 욕망과 야망, 야심을 버리면 자신의 고유한 우월성을 회복하고 유지할 수 있으며, 그것이 본질적인 삶이다. 그것은 증명하거나 성취할 필요가 없다. 우리 모두가 이미 그런 우월함을 것을 가지고 있으며, 타고 났기 때문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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