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셍을 살아오다 보니까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가장 피곤하고 힘들고 낙담하고 자신을 비하시키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다. 몇 주 열심히 운동하고, 나름 다이어트도 했는데 원하는 만큼 몸무게가 빠지니 않았다고 한탄하는 것이 좋은 예다.
수많은 날들을 일상의 직업적인 일에 매달려 정말 열심히 해왔다고 자부하는 데도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 중에 겨우 한 두 사람이나 나의 노력을 알아주고, 기대했던 만큼 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그런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성공에 대한 신념을 잃고 완전히 실패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자. 내가 태어나고 싶어 태어난 것도 아니고, 내가 이렇게 살고 싶어서 사는 것도 아닌 것이 우리 인생이다.
인생은 항상 내가 원하고 기대하는 대로 되지 않는 것이 정상적인 흐름이다. 중요한 것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고 내가 받은 것, 가지고 있는 것에서 가능성과 가치를 발견하고, 성취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울긋불긋 단풍들이 꼭 나무가지에 달려있어야만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오히려 길에 떨어저 발길에 채이며 이리저리 흩어질 때 더 많은 감흥이 살아나기도 한다. 길 위를 노랗게 덮은 은행잎들 위로 발걸음을 옮길 때의 신비로운 감정을 생각해 보자.
그래서 선승들은 모래 한 알 속에서 세상을 보고, 들에 핀 들국화 하나에서도 우주의 흐름을 보는 것이다. 내 손 안에 숨겨진 재능과 힘의 무한함에는 영원의 시간이 담겨져 있음을 보면 한 순간의 실망과 실패까지도 아름답게 빛나는 경험이 될 수 있다.
나뭇잎 하나에도 무지개가 있고, 바위 위에는 햇빛도 반짝인다. 말라 비틀어어진 나무가지에서도 생명의 빛을 볼 수 있고, 딩구는 작은 솔방울에서도 거대한 제국을 본다. 발 밑을 지나가는 수많은 흙알갱이들을 보면 인생의 모든 고통이 저 너머로 사라진다.
나 자신도 사실 알고 보면 이 세상을 이루는 하나의 알갱이에 불과하다. 그런 내 속에서도 온갖 세상과 우주가 춤추고 있다. 내가 느끼는 눈부시고 따뜻한 늦가을 햇살에서도 내 속에 내가 영원히 살 수 있는 하나의 에너지가 된다.
우리가 살을 살아가가는 데 이런 참신한 관점을 배울 수 있다면, 모든 것들이 긍정적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 실패로 보이는 일들이 아름다운 성공의 기회가 되는 길을 내줄 것이고, 가장 작은 것들 속에서 가장 위대한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실패의 정도가 크든 작든 상관 없다. 크도 우주보다 클 수 없고, 작더라도 모래알이나 흙알갱이보다 작을 수는 없다. 그렇지만 그 안에 숨어 있는 성공의 씨앗은 언제나 누구에게나 똑같이 열려있다.그 결과는 어떤 마음으로 어떤 경험을 하는가에 달려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