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상 생활은 말로 표현하지는 않지만, 행복해지고 싶은 열망과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려는 기대가 공통적으로 바탕에 깔려있다. 고통과 그 고통의 원인 및 조건들을 제거하여 충분히 먹고 살 곳이 있고, 생명에 위협이 될 만한 요인들 없는 삶의 환경을 만들려 한다.
행복은 풍요로움 속에서 생겨나며, 개미처럼 먹을 모아 집안으로 옮기며, 가족들의 생존에 도움이 되는 여러 역할을 수행하면서 일상적인 일들을 묵묵히 해 나가는 것이다. 자식 잃은 부모처럼 자신의 고통을 인지하고 거기서 벗어나려는 염원에서 시작된다.
공동체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과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염원을 자신에서 서서히 다른 사람들에게로 확장시켜 가는 것이다. 이것은 자신의 괴로움을 자각하는 데서 출발해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깊고 심오한 어떤 가능성에 이르는 꾸준한 길이다.
우리 삶의 길은 교통 정체로 오도 가도 못하는 차 안에 갇혀 도로 정체의 원인에 대해 욕하거나, 관공서나 은행에 줄을 서 있으면서 줄이 빨리 짧아지지 않아 속 터지는 과정과도 비슷하다. 이런 불편함에서 어떻게 하면 벗어나기를 염원하는 과정이다.
이런 마음들에서 비로소 자비라고 하는 감정이 생겨나고, 이런 자비심은 한 번 생겨나면 그런 자비심을 키우고 자신이 아는 주위 사람들에서 시작하여 모르는 모든 사람이나 존재들에게로 넓혀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세상 모든 생명 있는 존재들이 모두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를 바라고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염원을 넓혀가는 공감적 마음이 바로 자비심이다. 그 바탕이 자식들에 대한 어머니의 마음처럼 모든 사람들이 이 삶의 여정에서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런 삶의 과정에서 자신이 모르고 있던 참본성에 대한 무지에서 생겨나는 근원적인 고뇌로부터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고자 하는 염원이 생겨나고, 이 근원적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이런 노력에는 자신에 대한 애정을 키우고 자신이 지닌 긍정적 특성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과정이 포함되어야 한다. 이것은 특히 자기 개인의 장점보다 약점을 더 많이 지적하고 주목하는 가정이나 사회적 문화 환경 속에서 자란 사람들에게 더더욱 중요하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가정에서 부모 모두나 한쪽으로부터 언어적, 신체적 학대를 받으며 자라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음을 여러 기사들을 보며 알게 된다. 가해자는 종종 가족이 아니라 사회적 권력자나 실력자들일 수도 있다.
자비의 마음을 키우는 것은 지금 현재 이 순간 나 자신이 경험하고 있는 바를 바라보는 것이다. 나라는 관념에 매이기보다는 이 순간에 살아 있음을 경험하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 살아있어야 행복과 행복의 원인을 성취할 수 있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기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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