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상은 함께 살아가면서 서로 연결되어 있는 초연결 사회 생활이다. 그러다 보니까 상대는 잘못한 것이 전혀 없으며, 아무 일도 아닌 것을 내가 상황을 오해해서 상대에게 화를 내고 있는 경우들도 있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의 육아와 관련된 부모들의 잘못에 대한 전문가의 상담과 조언을 해주는 인기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요즘 방영되고 있다. 어른이라고, 부모라고 자신의 자식 사랑이나 훈육 방식이 다 옳은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순전히 자아 만족의 경우들이 대부분이다.
사회 조직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으며, 그런 경을 알게 되면 그 상황을 시인하고 인정하며, 아무것도 아닌 일로 화를 내서 미안하다고 상대에게 정중하게 말해줘야 한다. 이렇게 사과를 하면 상대도 한결 마음이 편해질 것이다.
그 과정에서 상대도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냥 일상의 짜증 때문이거나 잘못된 판단 때문에 나를 화나게 하는 말과 행동을 했음을 깨달을 수 있다는 말이다. 자신의 말과 행동을 후회하고 미안함을 전하고 싶었을 수도 있다.
"아 어제는 내가 정말 정신이 나갔었나 봐. 당신한테 해서는 안 될 언행을 했어. 나의 오해로 그렇게 막 대했던 것 미안해. 내가 미숙해서 그랬지만, 당신에게 고통을 줄 생각은 전혀 아니었어. 진심으로 미안해. 앞으로는 조금 더 신중하고 사려 깊어 질께."
진심 어린 사과를 받으면 대부분 불편했던 마음이 덜어지면서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생겨난다. 그리고 상대를 수행이나 훈련의 동반자로 여기게 된다. 서로 존중하는 마음이 자라나면 인간관계는 더욱 돈독해지게 되고, 더 깊은 사랑의 토대가 된다.
집에 온 손님을 대하듯, 상대를 존중하고, 매사를 삼가하고 조심하는 것이다. 서로를 존중하지 않으면 어떤 사회나 조직이든 사랑은 오래 지속되기 어렵고, 화 같은 부정적인 에너지가 관계를 지배하기 쉽다.
결혼식에서 신랑 신부가 서로 맞절을 하는 이유도 앞으로의 삶에서 존중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며, 상대를 부처님의 속성을 가진 존재로 보는 것이나 비슷하다. 서로에게 의지하여 깨달음을 얻으면서 위대한 연민의 마음을 가지고 서로 깊이 이해하는 마음이다.
우리는 누구나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존중의 마음으로 맞절을 하면 사랑의 마음을 깨닫게 된다.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사라지면 사랑은 당연히 수명을 다하게 되기 때문에 서로 존중하는 마음을 기르고 유지하는 데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가족이나 친구나 동료나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도와주기로 약속한 사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슨 이유든 화가 나서 고통스러울 때는 상대에게 도움을 청해야 한다. 설령 혼자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알고 있더라도 말이다.
상대에게 진심을 전달하고, 성찰을 통해 현재의 갈등에 나 자신의 책임도 있음을 자각하여 미안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그런 서로 간의 사랑을 키우는 확실한 방법이다. 진심이 담긴 말 한 마디가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음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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