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자의든 타의든 만들어지게 마련인 인간관계는 서로의 인생에 굉장한 영향을 미친다. 그런 것이 씨앗, 즉 원인이 아니라 방아쇠, 즉 촉발제라고 하는 편이 더 적절하다. 특히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는 더하다.
나 자신의 개인적인 사고방식과 신념, 태도는 모두 어릴 적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어린 시절의 경험도 부모도 내 의지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차라리 그들을 사랑하는 편이 결과적으로 훨씬 더 낫다.
타고난 환경을 원망하거나 과거를 고치려는 시도는 시간 낭비이며 에너지 낭비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의 경험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이다. 과거를 어떤 관점으로 바라볼지는 내가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가치관과 세계관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부모를 용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정신적 유산을 발전시켜 최선의 삶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옥죄는 사슬을 끊고 유익한 사랑의 끈만 남기는 것이다.
그래야 심리적 혼란을 끊고 사물을 명확하게 바라보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부모가 주입한 여러 가지 믿음을 기억하고 기록하며 무엇을 느끼는가? 부모님의 가치관을 각각 분리해서 기억하고 정리해보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어릴 적 삶의 과정을 경험하면 지금 나 자신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는 열쇠를 얻게 된다. 아버지의 어떤 생각과 행동 모습이 내 길을 가로막는지, 어머니의 어떤 생각이나 태도가 내 삶에 스며들었는지를 확인하고, 나를 가두고 있었던 믿음을 직시한다.
이런 것들을 부모님을 탓하거나 불평하는 핑계거리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 결론은 나의 모든 사고방식과 태도가 스스로 만든 것이 아님을 확인하는 용도로만 사용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지 않았다. 그것을 알았으면 이제 바꾸면 된다.
내 생각과 의견만으로 홀로 결정을 내리고 이를 내 감정세게ㅖ의 나침반으로 이용해야 한다. 내 삶을 스스로 결정하는 주체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다. 나 자신으로 살기 위해서는 당연한 일이다. 그런 과정에서 신중하게 생각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부모님들께서 나를 해치기 위해 잘못된 생각이나 관점을 주입한 것이 아니다. 나쁜 의도로 자녀의 어린 시절을 망치는 부모는 어디에도 없다. 부모는 그저 자신이 간직했던 신념을 전달하고 보여주었을 뿐이다.
이제는 내가 내 자식들에게 새로운 신념을 전달할 뿐이다. 앞으로의 인생을 위해 더 나은 나만의 신념을 스스로 찾고, 오랜 믿음의 뿌리를 자각하고, 지금까지의 행동방식을 성찰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스스로 원하던 내적 자유를 얻을 수 있는 방식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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