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는 세상에는 수많은 신화나 전설들이 있다. 그 모든 신화나 전설에는 그만의 깊고 아름다운 의미가 담겨있어서 진실이 아니고 하나의 비유이면서도 진실보다 더 진실한 것들이 많다. 다른 것으로는 가리킬 수 없는 어떤 것을 가리키고 있다.
신화나 전설은 외부 세계의 실제 사건의 설명이 아니라 진리를 가리키며, 대부분이 우리 내면의 마음에 관한 것이다. 달마 대사는 남쪽으로부터 왔다고 한다. 중국의 남쪽은 인도다 그는 인도를 떠나 부처님의 비법을 전수할 제자를 찾아 중국으로 갔다.
9년을 기다린 뒤 비로소 그것을 전수해 줄 수 있었고, 그리고 다시 남쪽으로 사라졌다. 인도는 수많은 신화의 고향 같은 곳이다. 세상의 수많은 신화들이 이곳에서 태어났다. 그래서 신화의 대부분은 인도적인 마음에서 나온다.
세상을 보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으며, 과학과 종교다. 과학은 그리스적인 마음으로 분석을 통해, 수학과 논리를 통해 보는 것이다. 아테네와 그리스의 마음, 소트라테스적인 분석과 논리의 방법, 회의를 통해 세상에 과학을 가져다 주었다.
종교는 과학과 전적으로 다르게 세상을 보는 방식으로, 시와 신화, 그리고 사랑을 통해 세상을 본다. 그것은 낭만적이며, 사실을 전해주지는 못하고, 다만 허구를 줄 뿐이지만, 그 허구가 사실보다 더 사실적이다.
그것들은 우리에게 가장 깊은 핵심을 보여 준다. 외부 세계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도에는 역사라는 것이 없고 오직 신화들일 뿐, 우리가 생각하는 사실적 역사가 아니다. 예를 들어 라마신은 역사적 인물이 아니다.
라마신은 존재했을 수도 있고, 존재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증명할 수가 없다. 인도의 모든 신들이 개개로 하나의 신화이며, 인도 사람들은 그들이 실제로 역사적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단군 신화처럼 신화에 나오는 모든 신들은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고, 한 편의 위대한 서사시다. 그런 서사에서 역사는 무의미하다. 역사는 단지 사실들만을 담고 있을 뿐, 가장 깊은 본질은 드러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신화를 믿는 사람들은 신화의 가장 깊숙한 핵심에, 바퀴의 중심에 관심을 가질 뿐이다. 바퀴는 계속 움직인다. 그것이 역사이지만, 바퀴의 중심은 결코 움직이지 않는다. 움직이지 않는 그것이 바로 신화다.
역사는 인생처럼 태어나고 늙고 죽는다. 즉 탄생과 죽음 사이의 기간을 의미하지만, 신화나 전설은 탄생도 없고 죽음도 없는 그 사이의 기간이다. 모든 신들을 태어나지도 죽지도 않는다. 언제나 그곳에 있을 뿐이다. 신화는 시간보다 영원에 관심이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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