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어떤 일을 결정할 때 "깊이 생각해 보겠다."고 말한다. 심사숙고한다는 말은 대상을 의심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한다는 것은 나 자신이 아니라 내 마음이 대상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런 의심이 없을 때는 믿음이 행동을 하게 된다. 의심은 생각하고, 믿음은 행동한다. 우리는 의심을 통해 위대한 철학자가 될 수 있으며, 믿음을 통해 위대한 정신적 스승들처럼 영원히 늙지 않는 불멸의 존재가 될 수 있다.
의심을 통해서는 시간의 신비를 통찰할 수는 있지만, 믿음을 통해서만이 영원의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다. 캄캄한 밤에 갑자기 번개가 번쩍하고 치면 의심이 많은 철학자는 하늘을 쳐다보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의심하기 시작하다 길을 잃는다.
하지만 신비가는 번개가 치는 순간 길을 내려다 보면서 번개불 때문에 환하게 모습을 드러낸 길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의 일상도 이런 밤의 어둠 속처럼 길이 보이지 않을 정도고 캄캄할 때가 있다. 이 때도 번개 같은 섬광이 간혹 있기 마련이다.
그런 섬광이 올 때 길을 보는 것이다. 번개를 쳐다보지 말자. 그 순간 지금 현재 서 있는 이 길마저 잃어버릴 수 있다. 그런 일상에서 보는 번개가 바로 명상이다. 내면으로 들어와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바로 그런 명상이다.
일상에서 의 번개를 바라보는 것처럼 일상의 모습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어디로 갈지, 무엇을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길을 잃게 된다. 번개는 계속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순간으로 끝나 버린다.
그런 번개처럼 다가오는 섬광의 순간은 영원의 시간 속으로 스며들어가는 그런 순간은 매우 드물다. 절에 가서 부처님에게 삼 배를 하면서 부처님의 잘 생긴 얼굴을 바라보아서는 길을 잃게 된다. 우리는 절에 가는 이유가 잃어버린 길을 보기 위해서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오직 의심 없이 믿음만이 있을 때, 생각이 끊어져 없어지고 내 마음이 사라졌을 때 일어난다. 장자나 부처님이나 예수님에 대해 심사숙고할 필요가 없다. 길을 보기 위해서는 장자도, 부처님도, 예수님도 잊어야 한다.
그래야 그들이 나의 내면으로 스며들 수 있게 된다. 그리고는 잊고 내가 찾고 있는 길을 보게 된다. 그리고 무언가를 하고, 길을 따라가며 행동하게 된다. 그렇게 할수록 길이 더 밝게 빛날 수 있다.
오직 행동만이 나를 이끌어줄 뿐이다. 내 마음이 하는 생각은 나를 제대로 이끌어 주지 못한다. 생각은 머릿속에서 진행되는 것이고, 그것은 절대로 전체가 될 수 없다. 오직 내가 뭔가 행동을 할 때, 내가 존재함을 기억할 때만 내 삶의 전체가 된다. 내면을 돌아보자.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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