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 보물을 찾는 사람들은 땅을 깊이 파고 들어간다. 수많은 돌 더미, 자갈 더미를 파헤치고 들어간 끝에 황금이나 수정 덩어리라도 몇 점 발견하면 그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끼고 만족스러워한다. 누구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할 수 있는 도구들을 가지고 있다.
우리 조상들은 측량할 길 없는 소중하고 성스러운 보물들을 물려주었다. 많은 사찰을 포함하여 문화적 장소들은 이 세상의 지혜를 가르쳐주는 책과 같다. 그런 가르침을 깊이 사고할 때, 많은 것을 그것을 통해 깨달을 수 있다.
너무나도 세속적인 쾌락에 탐닉하며 소비 지향적 사고와 정서에 물들어 영적인 가치를 소홀히 함으로써 다양한 경험의 세상을 잃어버리고 직관적인 사고의 힘을 통해 활용할 수 있는 엄청난 재능도 상실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대한 비판일 수 있다.
세상에는 놀라울 정도고 풍부한 상징과 기호와 말과 행동을 통해 아첨하는 의식이 하늘을 찌르듯 정신의 새로운 영역으로 사람들을 몰고 간다. 그런 눈에 보이고 귀로 들을 수 있는 것들로은 절대로 이 세상을 이끌어갈 소중한 가치가 될 수 없다.
사랑이나 존경처럼 소중한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에너지가 대표적이다. 우리는 에너지를 볼 수는 없지만, 에너지는 비행기같은 무거운 물체들도 하늘로 쏘아 올릴 수 있는 강력한 힘으로 존재한다. 우리의 감정이나 정신도 마찬가지다.
사랑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 어떤 고성능 컴퓨터보다 더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다. 눈에 보이는 것 뒤에는 그것을 지시하는 또 다른 무언가가 있다. 우리의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단정히 앉아 진리를 찾기 위해 명상이나 기도를 하는 것과 코비드-19 팬데믹 바이러스의 치료제를 찾기 위해 연구하는 것은 더 이상 대립적인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 수도관과 연구실 사이의 거리도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캄캄한 산길을 자주 걷거나 달리다 보면 나의 온 감각과 뇌의 활동과 영혼의 힘을 동원하여 어떤 새로운 차원을 감시할 수 있는 촉수, 즉 새로운 수용체를 개발할 수 있다. 바로 그런 촉수의 도움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새로운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된다.
일상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면 대개는 눈으로 상황을 관찰하고 받아들인다. 다시 말해 두 눈을 통해 그 사건을 우리 안으로 가져오는 것이다. 그런데 눈이 할 수 있는 일은 빛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캄캄한 밤에는 그 빛이 신비에 쌓인 존재가 되는 것이다.
그 빛의 파장은 눈이라는 신체 어느 한 곳에 국한시킬 수 없다. 빛은 세상 천지 온 우주에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내 눈이 그 빛과 만나 어느 한 곳을 비추어야만 비로소 뭔가가 감지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경험하는 시간과 공간과 무게는 어떤 것을 인지하는 주체의 상태에 의존해 있는 범위라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가 아무런 의미도 갖지 못하는 다른 세계가 항상 동시에 존재하며, 그런 사실을 순수하게 인정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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