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1년 정도 절에서 생활할 때 나는 사랑과 자비의 마음을 가지고 스스로를 바라볼 수 있었다. 내 어린 마음 속은 분노의 벽으로 가로 막혀 다른 사람의 말을 절대로 듣지 않는 어린 아이였다, 어느 날 그런 나 스스로에게 고개를 끄떡일 수 있었다.
스스로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고 동의할수록, 나의 관찰이 아주 지혜롭고 훌륭한 의견이라 스스로에게 말할 수 있게 될수록 서서히 내 마음 속 긴장이 풀리기 시작했고, 세상에 대한 분노가 사라졌고, 다른 사람들의 말에도 귀를 기울이고, 실제로 다른 의견들도 귀에 들어오게 되었다.
그런 나 자신을 바라볼 때마다 나 자신을 인정하고 마음 속 의견을 스스로 충분히 들어줄 만큼 항상 마음을 열고 있을 때마다 점점 더 차분해질 수 있었고, 가족들도 다른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고 인정하고 안도의 숨을 내쉬게 되었다.
나 자신의 존재로 인해 가족들의 분위기가 부드러워지고, 서로 더 친밀감을 가지고 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마음 가짐이 커가면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세상 이치임을 알게 되면서 더욱더 지성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 사회에서 진정한 구성원으로 인정을 받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자부심이 스스로를 더욱더 긍정적으로 변하게 만들었다. 전혀 쓸모없는 천덕꾸러기라는 나 자신의 고통으로부터 조금이나마 해방될 수 있었다.
사람들이 나의 행동에 대해 더 이상 지적하지 않되 되면서 나에 대해 느끼는 부정적 감정 역시 서서히 누그러지고 사랑과 자비에서 나오는 투명함과 지혜로써 어려운 상황을 다룰 수 있음을 깨닫고 나 자신에게 더 큰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함께 살아가는 가족들과의 관계에서 사랑과 자비의 마음을 가지고 기르게 되면 다른 사람들을 향해 닫혀진 마음을 여는 것도 그리 힘든 일이 아니다. 우리 이웃들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무력감과 절망감을 느낄 때가 있다.
문제의 원인이 너무 복잡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때로는 나 자신의 일과 가족들의 삶도 내가 직접 그들을 도와주는 것을 방해할 때가 있다. 모든 존재들에게 자비의 마음을 가짐으로써 이런 절망적인 기분을 좋게 바꾸는 데 도움이 된다.
자신감과 분명한 시각을 가짐으로써 우리가 처한 상황이 무엇이고 만나는 사람들이 누구이든 두려움인 절망감 없이 대할 수 있는 바탕이 될 수 있다. 그런 시각을 갖지 않았으면 보지 못했을 가능성들을 볼 수 있다.
그런 내 마음 속 가능성들에 대해 더 깊이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키워 갈 수 있게 된다. 모든 세상 존재들에 대한 자비의 마음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바로 주고 받기이다. 내가 행복해지고 고통을 피하고 싶듯이 다른 사람들 또한 같은 마음을 가진다는 생각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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