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뜻대로 되지 않으면 화나 짜증이 나지만, 내 마음과 달리 미워하거나 배신했다는 확신에서 마음의 고통이 생긴다. 조용히 앉아 내 마음 속 생각이 올바른지 되돌아보고, 거기서 벗어나면 저절로 마음에 평화와 행복, 그리고 사랑이 다시 찾아오게 된다.
항상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해 근원을 들여다보고 있음을 상대에게 알리면 그도 나처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길을 가거나 일을 하면서 '내가 지금 무슨 행동을 했기에 상대가 저렇게 불편해 할까?'하고 자신에게 물어본다.
그러면서 자신을 깊게 들여다 보는 기회를 가지게 되고, 내가 고통을 주는 방식으로 반응했음을 알게 된다. 나 자신에게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확신에 의심을 품게 될 것이고, 결국 말이나 행동에서 미숙한 부분이 있었음을 깨닫고 미안하다는 뜻을 전한다.
일상 중에서 두 사람이 모두 이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면 굳이 여유롭게 만날 수 있는 주말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이 그냥 저녁에 간단하게 저녁을 먹으면서 이야기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된다. 사랑과 관계가 회복된 것을 축하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런 통찰에 이르지 못했다면 주말에 여유롭게 서로의 말에 깊이 귀를 기울이며 진심을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면 된다. 어떤 이유든 화가 난 쪽은 속마음을 이야기할 권리가 있다. 상대가 화가 났을 때는 무조건 들어주어야 한다.
상대의 말을 경청하되, 어떤 반응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연민의 마음으로 경청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평가나 비판, 분석을 해서는 안 된다. 속마음을 다 털어놓고 화가 누그러지도록 돕겠다는 마음으로 경청해야 한다.
상대에게 내가 겪은 고통을 알릴 때는 마음속의 모든 것을 말하는 것은 권리이자 의무이다. 상대는 모든 것을 들을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그렇게 하기로 이미 약속을 한 사이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마음속에 있는 모든 것을 말해줘야 한다.
차분하게 진심을 담아 말해야 한다. 짜증이 올라오거나 침착함이나 평정심을 잃을 것 같은 기분이 들면 즉시 중단한다. "지금은 더 말을 못하겠어.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면 어떨까? 차분하게 말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야." 이렇게 솔직하게 말한다.
그러면 상대도 기꺼이 다음 약속까지 기다려줄 것이다. 말을 듣는 쪽도 의식적인 호흡을 훈련해야 한다. 잘 듣기 위해서는 생각을 완전히 비워야 하기 때문이다. 연민의 마음으로, 온전히 정신을 집중해서 들어야 상대의 화가 누그러질 수 있다.
마음 속에 연민의 씨앗이 있어서 다른 사람이 고통스러워하면 연민의 마음이 생겨난다. 그러므로 마음만 먹으면 관세음보살이 될 수 있다. 관세음보살은 이상적인 존재가 아니라 실재하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 요즘 "우리 이혼했어요!" 프로에 나오는 분들처럼.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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