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자이든 타의든 자신도 모르게 그릇된 판단으로 행동할 때가 있다. 그런 위험의 가능성을 이해하면 어떠한 판단이라도 섣불리 확신해서는 안 된다. 아름다움 석양을 보면서 지금 보는 태양이 바로 그 순간에 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지금 보고 있는 태양은 이미 8분 전의 태양이라고 과학자들이 말한다. 태양 광선이 먼 거리를 달려 지구에 도달하기까지 8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별을 볼 때도 실은 어떤 별은 2천 년, 다른 별은 만 년 전에 이미 사라진 별일 수도 있다.
나 자신의 판단을 섣불리 믿거나 확신할수록 그로 인해 고통을 받을 수 있다. '정말 확신하는가?"라고 쓴 종이를 눈에 잘 보이는 벽에 붙여두고 있다는 분도 있다. 의사들 중에도 "확신이 들더라도 다시 한 번 더 확인하자"는 문구를 벽에 붙여두기도 한다.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치료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경고하기 위한 것이다. 이 방법은 우리의 일상 삶에서도 중요하고 유용하기도 하다. 잘못된 판단으로 스스로 고통을 받고, 자칫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옥에 빠뜨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섣불리 확신하지 말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그릇된 인식 때문에 평생을 고통 속에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다른 사람이 자신을 배신했다거나 미워한다고 확신한 결과 상대의 좋은 의도도 곡해하여 받아들인다.
이런 그릇된 피해의식을 일단 가지게 되면, 그런 잘못 형성된 인식 때문에 자신 뿐만 아니라 주변 가족이나 사람들에게 큰 고통을 안길 수 있다. 화가 나서 마음이 아프고 고통스러울 때는 자신의 마음으로 돌아가 올바른 생각인지 깊게 들여다 봐야 한다.
그릇된 인식에서 벗어날수록 마음속에 평화가 다시 찾아오고, 사랑해야 할 사람을 다시 더 사랑할 수 있게 된다. "아는 사람은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 장자의 말에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자세가 함축되어 있다.
세상에서 귀하게 여기는 도의 진리는 책에 있지만, 현실에는 존재하고 있지 않으며, 책은 말과 글에 불과하며, 말과 글이 귀하게 여기는 것은 바로 그것이 의미하는 뜻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말과 글이 가리키는 뜻을 따르는 것은 전할 수 없다.
살아가면서 겪을 가능성이 있는 모든 위험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하는 방법은 다른 사람에게 제압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의 속뜻을 드러내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음 속 욕망과 분란이 일어날 때는 무위 자연의 법을 따라야 꺾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비록 혼자만 아는 밝은 지혜가 있더라도 마땅히 그것을 누그러뜨려 어둡게 함으로써 빛이 나지 않도록 해야 하고, 넘침과 모자람의 중간에서 항상 조화를 견지함으로써 혼자만 별난 사람이 되지 않고 함께 더불어 어울림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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