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을 함께 하다 보면 다른 사람이 반대해도 자신의 감각을 소중히 여기고 "나는 이쪽이 좋다."고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사람도 있고, "다른 사람들이 모두 그렇다고 하니까"라며 자신의 의견을 접고 동조하는 사람도 있다.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주장에 대해 책임을 질 의지를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소신을 굽힌 사람은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대신 "나는 안돼"라며 스스로를 탓하게 되는 결과를 자주 보게 된다.
우리 인생을 살아가는 것도 경우에 따라서는 모두가 반대하지만 나 생각을 이해시키기 위해 주변 사람들을 설득시키려는 자세를 가져야 자신이 해야 할 일도 보이게 된다. 뭔가를 선택해야 한 자리에서야말로 인생에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 인생 여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모두 우리 자신들의 책임이다. 우리 일생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을 진다. 책임을 앞으로 던져놓고 그것을 다시 주워담는다는 자세로 살아가면 그만큼 더 힘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일상에서는 무의식적으로 선택을 하거나 책임을 질 수는 없다. 의식하고 있어야 선택도 제대로 할 수 있고, 책임도 질 수 있게 된다. 지금 현재 이 순간에 존재할 수 있어야 지금의 삶에 책임을 진다는 의식을 가질 수 있게 되고, 인생도 발전하게 된다.
회의를 하다 보면 갑자기 버럭 고함을 지르거나 화를 내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환경에 처음 참석한 사람들은 놀라서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이야기하지도 못하거나 화를 낸 사람을 피하게 되면서 일이 제대로 흘러가지 않게 된다.
화를 잘 내는 사람들은 실존과 중립이 뒤섞인 상태에 있기 때문에 제대로 중립적이지 못해 평정심을 유지하는 못하게 되는 것이다. 누가 조금만 반론을 제기하면 화가 욱하고 치밀어 변명하거나 제대로 생각도 못한다며 고함을 치고는 곧 후회하게 된다.
일상에서 누구에게나 언제나 일어날 수 있고, 거의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훅 일어난다. 현실이 아니라 자신의 과거 경험을 보는 데서 나오기 때문이다. 현재와 과거의 일이나 경험이 뒤섞이고 거기에 자신의 해석이 더해져 일어나는 조건반사다.
깎아지른 듯 날카롭게 서 있는 해안가 절벽길이나 능선 위의 바위길을 걷다 보면 처음에는 떨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발이 얼어붙을 때도 있지만, 자꾸 다니면 떨어지지 않는다는 믿음이 생겨 조금 얕은 곳은 스스로 뛰어내리며 즐기기도 한다.
처음에는 '떨어질지 몰라서'불안했다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는 '자기 스스로 뛰어내릴지도 모르는' 불안감도 즐기게 된다. 즉 자유롭기 때문에 불안을 느끼는 것이며, 불안을 느낀다는 것은 자유로운 증거가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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