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욕구를 느끼는 것은 '무엇인가'가 자신에게 '결핍'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있어야 할 것'이 '있지 않다'고 생각할 때 결핍감을 느낀다. 이런 육심은 사회적 불균형 상태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결핍에는 삶에서 반드시 있어야 하고 만약 없으면 기본 생활을 유지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도 있고, 없어도 그만이지만 그저 소유욕 때문에 느끼는 것도 있다. 어떤 이유에서든 '있어야 할 것'이 없다고 느낀다면 채우기 위한 노력이 뒤따른다.
가난한 사람은 돈이 없는 불균형 상태를 참을 수 없어서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하고 노력한다. 그렇다고 가난하다고 해서 모두 똑같은 행동을 하는 것은 이니며, 충족시키려는 욕구를 전혀 못 느끼거나, 오히려 자신이 가진 나눠주는 사랑과 봉사를 하기도 한다.
그에 반해 이미 많은 것을 누리고 있음에도, 더 많은 결핍감을 느끼거나, 가진 것보다 많은 대우를 받아야 하고, 최고로 많은 것을 가지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인간의 욕구에 표준이나 정도를 제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들의 행복감과 만족감에 대한 객관적인 척도는 사람마다 시대마다 다양하고 불균형 상태를 느끼는 것 또한 서로 다르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다. 가난해도 일하지 않는 사람들은 돈이 없어도 별로 개의치 않으며, 마음이 불균형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한 사람은 열심히 하고, 다른 사람은 노력력하지 않는 이유는 불균형 상태가 생겼는 데도 개인이 가진 불균형 상태가 각자 다르기 때문이며, 무엇에 대한 욕심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칭찬받고 싶다거나 일의 완성도가 떨어지면 만족하지 못하는 완벽주의 등 욕심이 강한 사람은 주위의 평가와 신용이 추락하면 정신적 불균형 상태가 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일을 한다. 평가와 신용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최선을 다하지 않게 되는 이유다.
우리 생존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을 원하는 마음을 일반적으로 '욕구'라 한다. 이에 반해 생존에 절대 필수 요소는 아니지만 가지고 싶은 마음을 존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아닌 어떤 것을 원하는 마음을 '욕망(desire)'이라 한다.
이 구분에 따르면 욕구는 우리 삶에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것이고, 욕망은 파생적이고 비본질적 것이다. 이와 별도로 욕구나 욕망은 아니어도 바람직한 삶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인간의 '본래적 본성'인 '인간성'의 실현 또한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욕구와 욕망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것'이며, 그 내용에는 우리 본성의 발현과 계발이 담겨져 있다. 그러므로 "욕구와 욕망을 충족시켜 궁극적으로 실현하고자 하는 목적이 무엇인가"를 문제 삼을 때, 그 귀착점은 인간성의 실현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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