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31-4]무색성향미촉법(無色聲香味觸法): 육식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은 원래가 죄와 복이 없이 공하다
참회는 공부하여 안목이 열렸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지 안목이 없으면 자신의 잘못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참회할 수도 없고, 새로운 세상을 볼 수도 없다. 죄는 자성이 없는 마음에서 일어난 것으로 만일 마음이 없어지면 죄 또한 없어지게 된다.죄와 마음이 함께 없어져야 뿌리가 없어져 마음 속에 아무런 찌꺼기도 남지 않는 진정한 참회라 할 수 있다.
기독교의 참회는 하느님의 나라가 우리에게 찾아온다는 전제 위에서 이루어진다. 이 나라는 그리스도와 그의 말씀 안에서 하느님의 의(義)가 승리함으로써 우리를 죄에서 해방하여 그리스도에게로 향하게 한다. 하느님 자신이 용서로써 우리를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것이다.
기독교에서 하느님의 뜻에서 벗어난 생각과 그런 생활에서 하느님에게로 방향을 바꾸는 믿음과 참회를 통해 거듭남으로 이어지는 것과 일치한다. 이것이 인간에게 구원을 가져다 주는 과정이다. 그러나 카톨릭에서는 종교개혁자 M.루터는, 인간의 죄는 고백이나 보상과 같은 인간의 행위로써 구제되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여 형식화된 고백을 거절하고 그리스도의 말씀을 믿는 신앙을 강조했다.
그 결과 개인적, 내면적인 의미로서의 참회를 권하였다. 따라서 프로테스탄트에서는 죄의 고백이 성사는 아니지만 마음의 평온을 구하는 신도에 대하여는 목사나 교회 앞에 하는 고백을 신앙에 대한 일조로서 인정하고 있다. 마음 속에 죄와 복이 없으면 그 자체가 바로 공한 것으로 진정한 진정한 참회라 할 수 있다.
참회(懺悔)의 참(懺)은 이전의 잘못을 뉘우치는 것이고, 회(悔)는 두 번 다시 범하지 않는 것이다. 즉 이미 모든 뿌리가 끊어짐을 얻었으니 어느 곳에서도 다시 싹이 날 수 없으며, 단지 텅빈 허공만 있을 뿐이다. 그래서 볼 수도, 찾을 수도 없지만, 그런 마음 상태를 얻으면 반짝반짝 빛이 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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