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32-1]무안계내지무의식계(無眼界乃至無意識界): 공(空),그 자체에는 안계(眼界)에서 의식계(意識界)까지도 없다 : 6근, 6계, 6식의 18계도 없다.
당연히 공(空) 그 자체에는 그 무엇도 있을 수 없으니, 18계(界) 역시 없다. 눈, 귀, 코, 혀, 피부, 정신의 안이비선신의(眼耳鼻舌身意)의 6근이 색깔, 소리, 향기, 맛, 감촉, 기준(色聲香味觸法)의 6경계와 만나 만드는 우리가 경험하고 대할 수 있는 안식계, 이식계, 비식계, 설식계, 신식계, 의식계의 6인식계 역시 있을 수 없다.
진여심인 한 마음, 즉 일심(一心)의 차원에서 바라보면 18계(界)계란 모두 외적인 것이고, 또 생멸변화한다. 물론 그 생멸변화란 것 또한 본래 생겨난 것이 없기에 환영이며 거짓인 것이다. 허공에 아무것도 없듯이 공(空) 그 자체에도 그 무엇도 없다.
집착할 만한 것도 단 하나도 없고, 끊어야할 바 역시 그 무엇도 없다. 본질적으로는 번뇌도 공(空)하고, 지혜도 공(空)해서 전혀 다르지 않다. 만약 번뇌에 어떤 영원불변의 실체가 있다면, 중생은 결코 그 번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번뇌가 영원하니 말이다. 그러므로 구도의 의미를 잘 이해할 수 있다.
번뇌 역시 실체가 없어 공(空)함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번뇌에 어떤 실체가 있어서 그걸 끊어 없애야 된다고 여기는 것이 잘못이다. 그래서 닦고 익혀야 할 것이 바로 공(空)이다. 본래 모든 것이 공(空)했다는 걸 깨닫게 되면, 번뇌를 일으키는 대상도 사라지고, 번뇌 그 자체도 사라지니, 그 어디에서도 번뇌가 생겨날 수 없다.
그래서 공(空)을 깨달으면 해탈하기에, 공(空)이 곧 해탈의 문(門])인 것이다. 깨달음이 공(空)이고, 깨달아야 할 것이 공(空)이다. 도(道)는 형상이 없어서 볼 수 없는 것이다. 상대(對)가 없는 한 가지 모양, 즉 일상(一相])이며, 한 가지 모양은 곧 모양이 아니다. 모든 법에 집착하는 바가 없음을 배우고 깨달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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