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이나 자기와 관련있는 것에 대해 스스로 그 가치나 능력을 믿고 당당히 여기는 마음이 자부심(自負心)이다. 실제로 그런 자부심이 없이 그냥 겉으로 그런 척하는 경우들을 더러 본다. "내가 누군 줄 알아?" "나 이런 사람이야!"라는 코스프레다.
스스로의 이상을, 자신만의 독특한 탁월성을 만들어내는 사람, 종교나 문화에서 조립하여 보여주는 이상이 아닌 자기 자신만의 이상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 바로 자부심이 높은 사람이며, 그런 사람만이 미래에 대한 비전이나 이상을 만들고 성취할 수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내 삶은 누구의 것도 베끼지 않는 나 자신만의 창조물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찬사가 아니라 오로지 또는 적어도 우리 자신의 찬사를 주로 주로 추구하고, 그런 자신에 대한 정당한 사랑을 얻고, 갈망하던 사람이 되고, 스스로 이룬다.
자신이 지키는 원칙들을 종교나 문화 등 모두를 외부에서 받아들인다면 이렇게 정당한 자기애를 누릴 가능성이 얼마가 되든 소용이 없다. 자신만의 이상과 탁월성을 가지고 있으면, 어떤 선을 넘어설 때 자신만이 지켜야 할 규칙이 생기게 마련이다.
요즘 이념적 정치권에서 단순히 과반수 이상 그 자체가 민주주의의 본질이라고 우기듯이, 다른 모든 사람이 지지한다는 명확하게 알려지거나 규명되지 않은 사실 외에는 다른 합리적 근거가 없는 규칙이나 정책은 아무 소용이 없다.
스스로 선택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 그대로 어디서나 거수기 또는 하수인이 된다는 말이다. 이런 거수기나 하수인화는 자발적 거수기나 하수인이 됨으로써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행동 규칙에 기대지 않고서는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할 것 같은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문자나 메세지를 쓸 때도 정해진 규칙을 따라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예상되는 인사말이 등장하고. 본문과 내용의 흐름이 모두 놀랍지만 자신의 개성을 느낄 여지는 조금도 담기지 않는다.
옷차림도 주변 사람들과 비슷하게 맞추고, 두드러지거나 튀는 어떤 행동도 하지 않는다. 매순간 무엇을 할지 결정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하는지 그대로 따라 한다는 의미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거나 그들의 눈밖에 나는 것을 것을 두려워한다.
대화 역시 관습적 틀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으며, 허심탄회하고 독창적인 생각은 사라지고, 지극히 평범하고 의문의 여지 없이 용인 가능한 생각들만 무성하다. 큰 잘못 없이 무탈하다는 관습적 평가와 인정을 받으면서 스스로도 자신을 인정하게 된다.
이렇게 다른 사람들이 인정을 해줘야 스스로도 인정할 수 있다. 주변 사람들처럼 따분하고 평범하며, 어떤 심각한 문제나 난처한 상황에 처할 일도 없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아직 이루지 못한 것은 아무 것도 스스로 이루지 못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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