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32]무안계내지무의식계(無眼界乃至無意識界): 공(空),그 자체에는 안계(眼界)에서 의식계(意識界)까지도 없다
눈이 깨끗해지면 모든 것을 확실하게 볼 수 있어서 의식도 편안해져 18계가 모두 자연히 편안하다. 이 십팔계는 눈이 있다고 집착함으로 말미암아 십팔계에 연결되어 편안하지 않는 것이다. 다만 눈에서 돌이켜 궁구해보면 헛되고 거짓된 것이다.
공(空)을 조금이라도 깨닫지 못한 사람들은 공(空)을 아무것도 없는 무(無)로 여길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그러나 공과 무는 확연하게 다르다. 공(空])은 비어있다는 의미이며, 아무것도 없는 무(無)와는 완전히 다르다. 색즉시공, 색이 곧 공(空)이라는 의미는 색에는 고정불변의 실체가 없어서 비어 있다(空)는 것이다.
눈으로 보기 때문에 마음이 일어나고, 사물에 대한 집착과 미혹이 생겨난다. 즉 색을 공(空)하다고 해야 하는 것이지, 색을 없다(無)라고 하면 안 된다. 색은 없는게 아니라, 우리가 볼 수 있고, 움직일 수 있는 것이 바로 색, 즉 우리의 몸이다. 실체가 없어서 비어 있는 공과 아무 것도 없는 무는 전혀 다른 것이다.
공(空) 그 자체에는 그 무엇도 없다.그래서 공(空) 그 자체는 아무것도 없는 무(無)이다. 그래서 본래무일물, 즉 본래 단 하나의 물건도 없다는 명언이 있다. 또 부처님께서는 그 무엇도 없는 것에 의지해서 열반으로 나아가라고 하셨다. 이것도 완전히 공(空) 그 자체, 즉 진정한 실체의 측면에서 하신 말씀이다. .
사물의 실상으로써의 공(空])과 공(空) 그 자체로써의 무(無)에 대해서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흔히 존재냐 비존재냐를 두고 시비를 하지만, 각각의 주장에는 모두 자신이 생각하는 존재 혹은 비존재에 대한 주견이 있고, 이것이 서로 달라 다투고 시비를 하는 것이다. 시비하면 마음을 잃어버리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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