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간다는 것은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던 어떤 것, 심지어 내 몸의 노화성 변화까지도 포함하여 지금까지 없었던 어떤 새로운 변화를 창조해가는 과정이다. 내가 무엇을 하든, 또는 하지 않든 그런 모든 것이 나라는 사람을 드러낸다.
나는 그런 나 자신을 볼 수 없지만, 내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거울에 비치듯 그런 나 자신의 상황과 환경, 그리고 언행의 변화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다. 다른 모든 사람들이나 상황, 그리고 환경이 나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말이다.
내가 누구를 속이고 일시적인 이득을 보고, 그것이 습관이 되었다면 결국 나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 자신을 속이는 삶을 살게 된다. 그런 사실을 나 자신만 모르고 있을 뿐이다. 그런 삶은 유한한 우리 인생의 시간과 기회만 헛되이 낭비하고 있을 뿐이다.
다른 사람들은 다 안다. 내가 진실하지 않으며, 신뢰할 만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가까운 사람들은 내가 왜 그러는지 잘 알기 때문에 사과를 하지 않더라도 그냥 넘어갈 수는 있다. 가족들은 서로를 연결하는 사랑의 끈이 모든 것을 감싸고 해결해준다.
사회에서 가장 훌륭한 예의는 모든 형식으로부터 자유로우며, 가장 완벽한 행동은 관계로부터 자유롭다. 지혜는 계획하지 않더라도 떠오르며, 완전한 사랑은 증명할 필요가 없고, 진실은 따로 보증할 필요가 없다. 이 모든 것의 바탕에 깨어있음이 있어야 한다.
세상은 완벽할 수 없으며, 이런 불완전성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유일한 것이 바로 자연스런 깨어있음이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나 상황이나 환경의 유불리에 따라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다른 가식적 얼굴을 가지게 될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진실해질 수는 있지만, 자연스럽게 되어야지 그렇게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인다면 인공적인 진실성으로 자칫 형식적인 보여주기 이벤트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치인과 그들이 말하는 사랑이 대표적이다.
누구나 사랑을 할 수 있지만, 그 사랑이 의식적 노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라면 데일 카네기가 "친구를 이기고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하는 형식적 사랑일 뿐 진실한 사랑은 존재하지 않게 된다. 그런 사랑에는 우정조차도 거래의 대상이 된다.
그런 사랑은 조직되고 조작되어 영리한 인간으로 만들 뿐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내면의 진실하고 솔직한 것들을 파괴한다. 사랑에는 말 그대로 노하우가 없다. 그래서도 안 되고, 그럴 수도 없기 때문에 훈련은 더더욱 필요 없다. 조작된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그냥 사업일 뿐이다.
살아가면서 친구와 이웃과 동료들과 사이에 만들어지는 우정도 역시 배워야만 하는 어떤 것이 아니며, 배워서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진정한 우정이 아니라 그런 탈을 쓰고 상대를 이용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진실한 것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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