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나 성별에 관계 없이 자신의 외모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 단지 꾸미는데 열심인가 아닌가 하는 차이만 있을 뿐이다. 그런 관심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적 공동체에서 정당한 일이지만, 지나치면 비정상적이고 온당하지 못한 일이다.
일상에서 자신의 신체적인 외형적 아름다움에 관해 쏟는 노력은 노력에 비해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참된 마음 속에서 태어나 맑은 정신 속에서 빛이 나며, 순수한 영혼 속에서 사방으로 번져가며 사람들의 흠모를 받게 된다.
평소 살아가면서 집에 멋진 식탁과 의자를 마련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 위에 차려진 음식이 없다면 그것은 아무 소용도 없는 일이 되고 만다. 아름다운 액자를 가지고 있다면 그 안에 넣을 어울리는 멋진 그림이 필요하다.
아무리 아름다운 상들리에 전등이 있더라도 전원이 연결되어 있지 않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일이다. 아무리 부모님으로부터 멋진 체격과 아름다운 외모를 받았더라도 그저 피부의 아름다움에 그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자칫 몸은 내 것이되 마치 다른 사람이 소유권을 가진 주인 노릇을 하는 집처럼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내 몸은 내가 책임져야 하는 소유물임을 잊지 말고, 외모 뿐만 아니라 내면의 건강도 잘 돌봐야 한다.
세상은 우리의 외모만 보거나 외모만 세상에 드러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외모에 관심을 가지고 가꾸더라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 해야지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는 하면 안 된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건강하고 자신에 찬 인품을 발견하게 해야 한다.
경치가 아름다울수록 앉아서 풍경을 감상하고 싶은 충동이나 유혹은 더 강렬해진다. 그래서 자칫 길가는 건 잊어버릴지도 모른다. 외적인 신체적 아름다움은 내적인 영혼의 아름다움, 우주의 생명을 누리고 있는 정신적 아름다움을 향하고 있다.
중간에 그치게 되면 왜 인생길을 떠났는지 알 수 없게 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것은 3차원의 이미지 세상을 그리며 이루어가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외모라는 1차원의 것으로 만들어 놓으면 볼품이 없어지고, 더 중요한 생명력을 잃게 된다.
아름다움이란 정신과 영혼, 즉 마음의 형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므로 정신적 차원을 없애버리면 우리의 아름다움을 외양으로 표현하거나 드러낼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아름다움의 진면목을 볼 수 없게 된다.
평소 일상의 대화에서 할 수 있는 말들의 대부분은 어떤 사람의 외양에 관한 평가들이다. 우리 신체의 각 부분, 얼굴이나 손 같은 것이 간접적으로 자신의 인격적 내면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외형을 잘 읽을수록 인격의 내면도 잘 그려낼 수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다함께 만들어 가보시지요.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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