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33-2]무무명(無無明) 무명이 없다 : 마음의 육정만 좇는 삶은 올바르고 보람된 삶을 살지 못한다
사람들은 아침에 기뻐했다가도 잠시 후 성을 내며, 자신의 소유욕이 만족되면 좋아하고 그렇지 못하면 미워한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의 세상에 중생계이다. 아침에서는 배우자에게 사랑한다고 이야기하지만, 밖에서 마음이 가는 사람을 만나면 그리로 마음이 간다.
마음이 육정, 즉 육근에 머무르는 것은 새가 그물 속에 몸을 던지는 것과 같고, 범죄의 악업을 짓는 것은 나방이 불빛에 달려드는 것과 같다. 껍질에서 나왔다가 다시 껍질로 들어가 윤회하면서 잠시도 멈추지 않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오랜 세월 유랑하는 것이 무명 때문이다.
무명이 있음으로 행이 있고, 행동으로 인해 식이 있고, 인식으로 인해 명색이 있고, 명색으로 인해 육입이 있고, 육처로 인해 촉이 있고, 촉감으로 인해 받음이 있고, 받음으로 인해 애착이 생기고, 애착으로 인해 취함이 있고, 취사선택으로 인해 있고 없음의 존재가 생기고, 존재로 인해 태어남이 생기고, 타어남으로 인해 늙음과 죽음, 근심과 걱정, 고통이 생겨난다.
나 자신의 무명을 보고 무명을 항복받아 없어지게 하며, 없어진 가운데 다시 없어지게 하면 다시는 다른사람을 속이지 않을 것이다. 모든 번뇌가 저절로 다하여 영원히 끊어지면 욕심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마음이 저절로 사라지고 악의 뿌리가 저절로 제거된다.
여기서 모름지기 뿌리를 절단해야 하며 가지와 꽃과 잎을 돌아보아서는 안 된다. 만약 뿌리가 바로 끊어지면 꽃과 잎은 저절로 죽으며, 마음을 깨끗하게 청소하면 그 몸을 보지 않게 된다. 몸이 다하면 무명이 다 없어지고 때도 다하며, 만겁의 티끌수와 같은 많은 죄가 한꺼번에 없어지며, 생사에 윤회하는 고통도 일시에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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