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33-1]무무명(無無明) 무명이 없다 : 생사고락의 모든 인연이 무명에서 시작된다
무명이 없다는 것은 온갖 인연이 생겨나지 않는다는 의미다. 무명은 어둡고 멈추지 않는 생각이다. 모든 중생에게는 다 무명이 있으며, 이 무명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차별된 생각을 일으킨다. 온갖 번뇌가 다 어리석은 마음으로 인한 까닭에 그와 같다고 한다.
도가에서는 “어둡고 사리에 맞지 않는 마음을 멈추지 않는 것이 지옥, 축생의 근원이다.”라 하고, 불교에서는 “무명 때문에 보리의 길을 보지 못하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몸을 불구덩이에 던진다.”고 했다.
유교에서는 “한 치의 마음이 어둡지 않으면 만법이 모두 분명해진다.”고 했고, 광성자는 “나무에 불을 없애면 재가 되지 않으며, 사람에게 미망의 감정이나 의식을 없애면 죽지 않는다.”고 했다. 생사의 고통과 이별의 고통, 그리고 육도 윤회 등 모든 문제가 무명에서 비롯된다.
만 가지 인연이 한 생각을 일으킴으로써 시작되어 일어나게 된다. 마음이 일어남으로써 만 가지 법(인연)이 생겨나고, 한 가지 생각과 마음이 없어지면 만 가지 법이 소멸하는 기적이 일어나게 된다.
보리의 길을 보지 못해 어두운 것은 마치 캄캄한 밤중에 불도 없이 급하게 달려 나가는 것과 같아 앞에 함정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세상 모든 중생들이 그런 어둠 속을 고통으로 가득찬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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