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릴 때 자주 들었던 말들 중에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거나 "젊어서 고생은 금 주고도 못산다."는 말이 있었다. 젊었을 적의 고생은 장래 발전을 위해 좋은 경험 지식이 되므로 달게 여기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다.
우리에겐 노후를 여유롭고 평화롭게 보낼 권리가 있다. 그러나 늙었을 때 고생은 돈 받고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고 아무나 쉴 수 있는 것도 아닌 것이 우리들의 삶이다. 젊었을 때 그만한 준비를 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혜인 것이다.
그런 특혜의 바탕에는 연민의 마음이 있고, 그런 마음은 고통과 접촉해야만 기를 수 있으며, 행복이 거기에 있음을 알게 된다. 고통과 접해보지 못한 사람은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고통과 접하는 것이 하나의 수련이다.
아무리 좋은 수련의 방법이라 하더라도 누구나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한계가 있으며, 그런 자신의 한도 내에서만 고통을 접할 수 있게 마련이다. 자기 자신을 보살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고통을 긍정적으로 즐길수록 일은 더 즐겁고 마음은 가벼워진다.
변화 없어 보이는 일상에서 고통과 화를 쏟아내는 사람의 말을 계속 반복하여 듣다 보면 나 자신도 영향을 받게 된다. 그 사람의 고통이 고스란히 전달되어 긍정적인 요소에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없게 되고, 마음의 균형이 깨어진다.
평소의 삶의 과정 속에서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들을 접하는 훈련을 해야 하는 이유다. 하늘, 새, 나무, 꽃, 어린아이들과 같이 생기를 불러일으키고 마음을 치유해주는 자양분과 접촉해야 한다.
어떤 삶이든 살아가다 보면 고통과 근심 걱정에 매몰될 때가 있다. 주위 진실한 친구들이 그런 나를 수렁에서 구해준다. "오늘 아침은 안개가 조금 끼긴 했지만 하늘이 정말 아름답다. 아름다운 천국 같애. 걱정은 그만 내려놓고 이 아름다움을 한 번 느껴봐!"라며.
우리 곁에는 항상 행복이 무엇인지 아는 도반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이 우리를 구해줄 것이다. 삶의 긍정적인 요소들과 다시 접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렇든 스스로 자양분을 흡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젊어서 고생의 진정한 의미를 알듯이.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기쁨과 평화, 연민의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깊이 있게 살아가야 한다. 그러려면 주어진 삶의 모든 순간 순간을 온전히 누리겠다고 다짐해야 한다. 내가 일상의 순간 순간을 깊이 음미할 수 있는 것은 의식적인 달리기다.
의식적인 걷기와 달리기, 그리고 호흡 덕분이다. 이런 의식적인 신체 활동들은 친구와 같아서 내가 지금 여기에 천착하여 삶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옆에서 항상 도와준다. 그런 과정에서 자양분이 될 수 있는 것은 뭐든 받아들여야 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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