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복잡다단한 세상을 살아가려면 과거와 달리 근성이나 긴장감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누구나 자기 개개인의 마음을 강하게 단련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되고 있다. 정말 자신이 진정으로 그것을 원하는지 확인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보는 것, 예를 들어 마라톤 선수가 주로에서 다른 선수들과 경쟁하는 그 과정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직접 현장에서 그런 선의의 경쟁을 하기를 원하는 사람도 있다.
선수들은 그런 대회에서의 경쟁 그 자체를 즐기며, 그런 즐거움을 위해 몇 날 몇 일이든 연습을 하고, 또 그런 훈련에 질리지 않는다. 훈련에서는 지치지 않는 선수들도 다른 선수들과의 시합이나 경쟁을 한 후에는 지치게 된다.
대회장에서는 '이기지 못하면 어떡하지'라거나 이런 저런 생각으로 긴장하기 때문이다. 출발선에서 '지난 번에도 저 선수에게 졌는데 왜 나는 항상 지기만 할까'라고 생각한다면 절대로 이길 수가 없다.
현재에서 이기려면 늘 '지금'에 살아야 한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과거'에 연연하면 '지금'에 살기가 힘들고 어려워진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자신의 상태를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즉 과거에 연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알아봐야 한다.
만약 지난 과거의 기억에 연연하고 있다면 모두 다 없었던 걸로 하고 바람 속에 저 푸른 창공 속으로 흘려 보내 버려야 한다. 수도 꼭지에서 물이 흘러 세면대에 가득 차게 된다. 수도 꼭지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는 자세히 보면 물 한 방울 한 방울이 모인 집합체다.
우리 인생도 이와 똑같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겉으로 보면 그냥 이어져 흘러온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독립된 한 순간 한 순간이 서로 이어져서 지금 현재의 상태가 된 것이다. 내가 집에서 나가 진료실까지 가면서 남기는 시간의 곡선도 이와 똑같다.
집에서 문을 열고 나와 계단을 걸어내려와 또 문을 열고 나와 정문을 통과하고 길을 따라 횡단보도를 건너거나 골목을 돌고 다리를 건너 다시 진료실 건물의 입구를 지나 계단을 올라 진료실 문을 열고 내 책상 앞까지 가는 것이다.
이렇게 여러 일들이 일어나며, 매 순간 어떤 생각들을 떠올리거나 사람을 만나 인사를 하는 등 만나는 상황마다 적절한 적절한 대응적 행동 반응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수도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나라면 세면대에 고인물은 내 마음에 쌓인 감정들이다.
진료실에 도착하는 순간 그 물을 내려 버린다면 내 마음은 집에서 출발할 때의 깨끗한 마음 상태로 되돌아올 수 있게 된다. 지금부터는 환자를 보는 다른 마음 상태가 된다. 그렇게 매 순간 내 마음을 새로운 기분으로 채울 수 있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한 주 다함께 시작해 보시지요.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