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소리를 듣고 있으면 힘이 돋아나고 마음이 차분해지면서도 즐거워진다, 그래서 어디서든 종소리가 들리면 하던 일을 멈추고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 알아치리게 된다, 마치 길기다 새소리가 들리면 말이나 생각하던 것을 멈추고 시선이 소리나는 쪽으로 향하는 것처럼.
일종의 알아차림의 종소리라 해도 되겠다. 학교 종소리가 들리면 아이들은 몸을 이완하고 의식적인 심호흡을 한다. 그 순간은 우리 스스로가 지금 여기 살아있음을 자각하고, 현재 주어진 삶의 경이로움을 깨닫는 시간이다.
그런 깨달음은 너무 엄숙하거나 딱딱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다. 크게 심호흡을 하면서 살아있음을 느끼고 그런 감각을 음미하기도 한다. 모든 것을 멈추고 호흡을 하다 보면 마음 속에 고요함과 평화가 깃들면서 자유로움을 느끼게 된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더 즐거워지고, 주위 사람들과도 더 진실하게 대하고 다가오게 된다. 자신의 한계를 아는 것도 하나의 수련이다. 영적 스승도, 사람들의 고통에 귀 기울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도 자신의 한계를 알기 위해 수련하고 훈련해야 한다.
걷거나 달리면서 명상을 하면서 물 한 잔을 음미할 줄 알아야 하고, 행복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자양분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다른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수 있으려면 먼저 나를 돌봐야 한다.
니체는 다른 사람의 불행과 고통을 즐거워하는 사악함이 바로 인간 본질을 완성하는 표준적인 모습이라 본 반면, 괴테는 우리 자신의 고통이 동료인 다른 인간의 불운을 함께 느끼라고 가르친다고 했다.
위대한 예술가들은 위대한 병자들이라는 말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질환과 예술가들의 창조성 사이에는 긴밀한 연관성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많은 예술가들이 질환의 고통 속에서 창조성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고통, 우주적 파멸(가뭄, 홍수, 폭풍), 침략(방화, 노예, 굴종), 사회적 불의로 말미암아 생기는 고통이 결코 끝이 아니며, 죽음 뒤에는 언제나 부활이 뒤따르고, 패배는 최종적인 승리로 무효화되고 극복된다는 기독교적 의미의 해석들도 중요하다.
고통은 늙어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현상이다. 중요한 것은 모든 고통에는 의미가 있다. 고통이 내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고통은 결과적으로 축복이 될 수 있다. 밤이 낮을 알게 하듯 고통이 있기 때문에 깨달음과 감사의 기쁨도 더 빛이 난다.
날마다 필요한 영양을 섭취하고 흡수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경청을 위한 보호 장비로서 연민의 마음을 기르는 수련을 해야 한다. 넘치는 긍정의 기운으로 어려움을 느끼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구해줄 수 있도록 스스로를 키워야 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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