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32-3]무안계내지무의식계(無眼界乃至無意識界): 공(空),그 자체에는 안계(眼界)에서 의식계(意識界)까지도 없다 : 살상을 금기시하는 평화적인 다스림과 밀고 당김의 지혜
우리가 지금 현재 여기에 있는 것은 이후 미래에 이 세상을 떠나 저 세상으로 건거가기 위함이다. 말끝마다 옳다거나 그르다는 시시비비를 떠나 깨달아 한 점 의심이 없어지면, 세상이 만사가 편안해질 것이다.
그런 길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내 안에서 발견되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반야심경은 불교 경전 중에서도 최상의 진리이고, 이 세상에서도 최고의 진리이고 최상의 신주(神呪), 즉 망령되지 않고 진실된 말로 귀신을 항복시키고 사악한 기운을 쫓기 위해 외는 진언이다.
불교는 살생을 금기시한다. 불교의 오계와 십계는 모든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는 일을 최우선의 금령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기독교 등 다른 외래 종교들은 인간을 죽이는 살인행위만을 세상에서 가장 큰 죄악으로 간주하고 있다.
어찌되었든 살생의 죄악은 엄연히 현실세계의 반쪽을 차지한다. 세상에서 그와 같은 성격의 악은 무슨 수로도 근절되지 않으며 생명을 존중하는 선과 너무나 가까이 붙어서 공존한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그것들이 서로 뒤엉켜 물고 물리는 악업의 순환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세상에서 선한 신들과 경쟁하는 악의 존재를 귀신이라 불렀다, 그들은 직접 살생을 저지르는 사악한 인간 뿐 아니라 서서히 인간의 목숨을 갉아먹는 무수한 종류의 병균들도 함께 크고 작은 귀신의 무리에 포함시켰다. 신주는 어떤 갈등의 경우에도 살상을 금기시하는 평화적인 다스림과 밀고 당김의 지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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